(편집 : 장기풍)

“이해하기 힘든 삼위일체 신비는 삶에 필수적 조화”

프란치스코 교종, 5월30일 삼위일체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30일 바티칸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위일체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하느님은 친교이시며 삼위일체는 태도가 아닌 그리스도교인에게 필수적인 것’으로 삼위일체 가르침은 하느님 자비로 마음속 성령의 임재를 통해 태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거룩한 삼위일체는 한 분이신 하느님 신비이고, 하느님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세 위격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한 분이십니다! 아버지도 하느님, 아들도 하느님, 그 영도 하느님이지만 그들은 세 분의 하느님은 아닙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수수께끼인 삼위일체입니다. 이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신비입니다. 요한계시록의 모든 것을 요약하는 성 요한의 표현은 "하느님은 사랑이다"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유일하신 분이신 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사이에 일치가 있습니다. 아들을 낳아 자기 자신을 내어 주신 아버지께 자신을 내어 주는 것은 아들이시며, 그분들의 상호 사랑의 관계는 하나됨의 띠인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랑이라는 면에서 하느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사이의 교제입니다.

사실 사랑은 본질적으로 자아의 선물입니다. 성령을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연합의 유대로 보는 삼위일체 친교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 신비를 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아버지를 알게 함으로써 삼위일체를 계시하신 분은 예수님입니다. 그 자신이 참된 사람이자 아들이시며 하느님의 말씀이고 성령으로 우리의 보혜사이자 옹호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모든 사람이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복음의 선포자들을 세계 곳곳으로 보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축제는 우리가 지상여행을 향한 이 놀라운 사랑과 빛의 신비를 묵상하게 합니다. 복음과 모든 형태의 그리스도교 선교에서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연합에 따라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부르신 이 삼위일체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복음의 아름다움은 서로 다른 우리들 사이의 화합 속에서 살아가고 하나됨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감히 말하고자 하는 삼위의 일치는 그리스도교인에게 필수적입니다. 그것은 태도나 말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사랑, 하느님의 자비,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 우리 마음속에 성령의 임재에서 태어난 연합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반영하는 복되신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의 믿음을 유지하고 우리를 하느님을 흠숭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우리 형제의 종으로 삼으시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종, 레바논 평화 위한 호소와 새 복자 탄생 축하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말미에 레바논을 기억하면서 오는 7월1일 바티칸에서 하루 동안 레바논의 주요 그리스도교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이 나라의 걱정스러운 상황에 대해 성찰하면서 평화와 안정의 선물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종은 “저는 이 의도를 레바논 하리사의 성모 마리아 중보에 맡기고 오늘부터 이 행사를 준비하는 데 동행하면서 사랑하는 레바논에 평화스러운 미래가 오기를 위한 여러분 모두의 기도를 요청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이번 주 유럽 공동체 주교회의(COMECE)가 EU에 정치적,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레바논 국민을 지원할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교종의 언급은 레바논 교회가 EU주교들에게 두려움과 지원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내온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종은 29일 스페인 아스토르가에서 거행된 마리아 필라굴론 이투리아가, 옥타비아 이글레시아스 블랑코, 올가 페레즈 몬테세린 누녜스 세 여성의 시복을 축하했다. 교종은 "이 용감한 평신도 세 여성은 위기의 순간에 전쟁에서 부상자를 돌보는 데 헌신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의 믿음에 대한 증오로 살해당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복음적 증거에 주님을 찬양합니다. 새로운 복자들의 탄생에 박수를 보냅시다"라고 말했다.

 

브루나이 최초의 추기경 심 코넬리우스 사망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9일 타이완의 한 병원에서 암 치료 중 사망한 동남아시아 보르네오 섬의 작은 왕국 브루나이 최초의 원주민 사제이자, 초대 주교였던 심 코넬리우스 추기경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69살 고인은 6개월 전 지난해 11월28일 프란치스코 교종에 의해 추기경으로 임명된 바 있다. 교종은 29일 브루나이 교회 모든 신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심 추기경의 충실한 복음 증거와 브루나이 교회와 바티칸에 대한 그분의 관대한 봉사에 감사하며 신자들과 함께 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면서 ‘죽은 자의 맏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위로와 평화의 약속으로 추기경을 애도하는 모든 사람에게 사도적 축복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부유한 국가인 브루나이 왕국은 약 50만 인구 70퍼센트 이상이 무슬림이며, 심 추기경은 사제 3명과 주로 외국인 노동자로 구성된 2만 명의 작은 가톨릭 공동체를 이끌어 왔다. 고인은 과거 <바티칸뉴스>와 인터뷰에서 브루나이 가톨릭 교회 주 임무는 이주한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신앙의 안식처'와 집을 제공하고 특히 질병이나 사망과 같은 고난의 시기에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재정적으로나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 추기경 사망으로 현재 87개국 222명 추기경이 있게 되며, 이 가운데 교종 선출권이 있는 80살 미만 추기경은 125명이 남게 된다.

 

“전통에 뿌리를 두고 대화할 준비가 된 외교관이 되라”

교종, 바티칸 교회 아카데미 외교관 양성과정 사제들과 대화 모임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7일 바티칸 오후 교회 아카데미 공동체(PAE)를 만나 졸업 후 외교관으로 파견될 사제들과 한 시간 이상 열린 대화를 나누었다. 교종은 이들과 대화에서 “이 숨 막히는 세속성은 성령의 순수한 공기를 음미함으로써 치유되며, 우리는 하느님이 없는 종교적인 모습에 가려져 우리 자신의 중심에 머물지 않게 해줍니다”라고 말했다. 교종은 이들과 강렬하고 친숙한 모임으로, 다양한 외교적 사명에서 교회와 교종을 섬기며 사역할 준비를 하고 있는 젊은 사제들에게 베드로 후계자로서의 형제애와 친밀함을 보여 주었다. 25개국 출신인 38명을 포함한 학생사제 40명으로 구성된 PAE 공동체는 그간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한 건강위기에도, 학년도에 계획된 모든 활동을 기도, 공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아카데미 학생사제들은 친숙한 분위기에서 교종께 현재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선교, 시노드 여정, 양자 및 다자 외교의 중요한 역할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서슴없이 질문했으며, 교종은 이에 대해 아버지답게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대답했다. 특히 교종은 훌륭한 외교관이 자신의 사역에서 실천해야 할 몇 가지 특성과 관심에 대해 설명했다. 교종은 우선 외교관은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복음을 듣고, 참신하지만 동시에 전통에 뿌리를 두고 대화와 대결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학생들이 ‘선교사의 해’에 기대했던 경험에 대해 말하면서 보편교회 주변에서 수행된 이 형성기간이 여러분의 개인적, 인간적, 문화적, 언어적 능력을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종은 곧 바티칸 대표단에서 봉사를 시작할 학생 13명을 격려하면서 아카데미 커뮤니티와 저녁식사를 나누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들과의 저녁식사 후 사도적 축복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기 전 바티칸 교회 아카데미에서 봉사하는 영원한 도움의 수녀들을 만나 격려했다.

 

“모든 이주민은 환영받아야 합니다.”

교종, 미국 멕시코 국경 까리타스회 활동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8일 미국 까리타스 수녀회 노마 피멘텔 수녀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그녀의 팀이 미국에 입국하는 라틴아메리카 이주자들을 환영하기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앞서 노마 피멘텔 수녀는 지난 5월3일 교종에게 보낸 편지에서 멕시코와 미국 남부 국경의 리오그란데 계속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자선단체 활동을 보고한 바 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종은 멕시코계 미국인 수녀의 활동을 칭찬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 내용.

수녀님과 팀 전체가 하는 일에 감사드립니다. 더 나은 삶을 찾아오는 이주민들을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들의 일부는 발전하고 다른 일부는 진정한 사회적 지옥에서 탈출합니다. 모든 이주자는 환영을 받아야 합니다. 즉 보호받고 동행하고 통합되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서는 환영, 보호, 동반, 통합의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소명을 위해 텍사스 남부 국경에 있는 가톨릭 자선단체 팀이 더 많은 존엄성을 가지고 살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여러분의 활동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여러분과 동행합니다. 또한 수녀님과 여러분의 일에 동행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을 보내 드립니다. 여러분도 부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한편 노마 수녀는 예수 수녀회 선교사로 리오그란데 밸리 가톨릭 자선단체의 전무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 까리타스회 파트너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 텍사스주 맥캘런에서 인도주의 휴식센터를 포함,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호센터는 수많은 남성, 여성, 어린이, 유아 이주민이 자신들의 정착지를 찾아 떠나기 전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식사와 샤워,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약과 생필품을 제공받고 있다. 성심 가톨릭 교회에 센터가 개원된 2015년부터 2만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며, 특히 상담서비스, 응급지원 프로그램 및 임신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종, 독일 쾰른 대교구에 사도방문단 파견

교구 사목상황과 사제 성학대 사건처리 조사 목적

프란치스코 교종은 독일 쾰른 대교구 사목상황과 성학대 사건 처리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팀의 사도방문을 명령했다. 사도방문단은 스웨덴 스톡홀름 대교구장 앤더스 아 보렐리우스 추기경과 네덜란드 주교회의 의장인 로테르담 교구 요한네스 반 덴 헨데 주교에게 임무를 맡겼다. 이들의 사도방문은 6월 상반기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들은 복잡한 퀼른 대교구 사목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동시에 레이너 마리아 엘키 추기경과 함부르크 대교구장 스테판 헤세 대주교 및 퀼른 대교구 스텝들이 저지른 모든 오류를 조사하게 된다. 특히 도미니쿠스 스와더래프 주교 등의 성적 학대 사건 의혹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이미 지난 3월18일 퀼른대교구는 ‘쾰른대교구의 성폭력 퇴치에 대한 독립보고서’라는 제목의 자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10월 퀼른대교구장 라이네르 마리아 울레키 추기경이 의뢰해 독일의 ​​로펌이 수행한 조사결과다. 800쪽이 넘는 이 문서는 1975년부터 2018년까지의 기간을 다루며 법적 실수나 위반의 책임자들을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보고서는 성폭력 피해자 314명, 미성년자 1명을 제외한 모든 피해자와 거의 2/3가 성직자인 202명 가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퀼른 대교구는 5월28일 라이네르 마리아 엘키 추기경 명의로 바티칸 사도적 방문을 환영하는 메모를 발표했다. 대교구 웹 사이트에 공개된 메모에서 엘키 추기경은 “나는 교종께서 사도방문을 통해 독립적인 조사와 그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을 얻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환영합니다. 앤더스 아보렐리우스 추기경과 반 덴 헨데 주교의 일을 전적으로 확신을 가지고 지지할 것입니다. 객관적 조사에 필요한 모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교종, 5월31일 바티칸 정원에서 묵주기도 마라톤 폐막”

독일에서 18세기 ‘매듭의 성모 아이콘 사본 공수해 제막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31일 5월 한 달 동안 세계 성모 성지를 순회하며 진행한 코로나19 대유행 종식과 사회활동의 정상화를 위한 묵주기도 마라톤 마지막 기도를 바티칸 정원에서 직접 전 세계 신자들을 이끌고 한 달간의 마라톤을 마칠 예정이다. 교종은 이날 기도 마라톤 마지막 밤을 위해 바티칸 정원에 ‘매듭의 성모상’ 아이콘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에 보관된 ‘매듭의 성모상’은 18세기 아이콘으로 성모 마리아가 두 천사가 잡고 있는 흰색 리본의 매듭을 풀고, 희망, 자비, 악에 대한 승리를 표현하는 성경적 이미지로 둘러싸여 있다.

이날 저녁 기도행사를 위해 아우구스부르크 버트 램 요하네스 마이어 주교가 원본 이미지 사본을 로마에 가져와 교종에게 전달한다. 마이어 주교는 이를 위해 엄숙한 행렬을 이끌고 아이콘을 바티칸 정원 아름다운 장소에 배치한다. 바티칸 새 복음화 촉진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이 행사는 신자들에게 ‘독특한 관점’을 제공할 것이며, 성 베드로 대성당의 불이 켜진 돔은 세계 모든 도시의 상징인 로마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묵주기도 마라톤’ 폐막을 위해 매단마다 5개 특별기도지향을 선택했다. 첫째 단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악화된 상처, 관계, 외로움, 무관심의 치유를 위한 것이다. 둘째 단은 실업, 청년, 여성, 가족의 아버지, 그리고 직원의 고용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사업가들의 직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도한다. 셋째 단은 ‘폭력의 드라마’, 특히 가정폭력과 여성에 대한 폭력, 현재의 위기로 인해 악화된 사회적 긴장의 결과로 발생하는 폭력의 종식과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 교종의 넷째 단 지향은 ‘인간 진보’와 관련된 ‘특히 가장 약하고 가장 가난한 사람들’ 모두 과학적 연구의 혜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지향으로 기도한다. 마지막 다섯째 단은 가톨릭 공동체가 그들의 열정을 되찾고 사제들이 목회생활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추진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목회적 돌봄과 젊은이들이 결혼으로 가족과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이날 저녁 묵주기도가 끝나면 교종은 ‘매듭의 성모 아이콘’의 매듭을 풀고 복되신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를 엄숙하게 장식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하는 이날 묵주기도는 바티칸 라디오와 웹 사이트를 포함한 모든 바티칸 미디어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전 세계 마리아 성지그룹이 묵주기도를 위해 로마와 연결된다.

 

교종,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잇달아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는 5월27일 바티칸을 방문한 불가리아 루멘 게오르기에프 라데프 대통령 부부와 그의 측근들을 만나 공동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곧이어 북마케도니아 공화국 대통령 스테보 펜다로브스키와 그의 측근들을 비공개로 접견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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