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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9월 11-13일)

(편집 : 장기풍)

“용서와 자비가 우리 삶의 스타일이 되도록”

프란치스코 교종, 9월13일 연중 제24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13일 연중 제24주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마태 18,21-35)에 나타난 무자비한 종의 비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가 스스로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용서받고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종은 그리스도인들의 용서와 자비가 ‘삶의 스타일’이었다면 세상은 많은 고통과 상처와 전쟁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본받을 것을 촉구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에서 종에게 1만 탈렌트를 빌려준 주인은 종이 갚을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간청했을 때 가엾은 마음으로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종은 자기한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만나자 기간을 달라고 애원하는 동료를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주인은 무자비한 종을 처벌합니다. 복음에 나타난 비유에서 왕으로 상징되는 하느님 태도와 종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태도를 주목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태도는 자비로 가득찬 정의이지만 인간의 태도는 ‘자비 없는 정의’로 요약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과 인생의 모든 것이 정의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용서와 자비를 베풀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자비와 사랑의 필요성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죄를 지은 사람을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는지 질문한 베드로에 주신 대답입니다. 

성경의 상징적 언어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일 용서와 자비가 인간 삶의 스타일이라면 얼마나 많은 고통, 얼마나 많은 상처, 얼마나 많은 전쟁을 피할 수 있었겠습니까. 모든 인간관계에 자비로운 사랑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우자와 부모와 자녀, 지역사회 내, 그리고 사회와 정치, 국가 사이에서 말입니다. 저는 오늘 첫 번째 독서 집회서 말씀 중 “종말을 생각하고 적개심을 버려라. 파멸과 죽음을 생각하고 계명에 충실하여라. 계명을 기억하고 이웃에게 분노하지 마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계약을 기억하고 잘못을 눈감아 주어라”(집회 28,6-7) 말씀에 감명을 받습니다

과거 범죄에 대한 분개와 증오가 우리를 파리처럼 계속 괴롭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지막 날을 생각한다면 우리를 때때로 붙들고 있는 끝없는 원한의 고리를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 안에서 용서를 부르십시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우리 아버지’라는 구절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마태 6,12)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결정적인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웃을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 자신을 위해 하느님의 용서를 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도 용서받고 사랑받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들이 얼마나 하느님의 빚을 지고 있는지 깨닫고 자비와 선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우리 모두를 천주의 성모 마리아께 맡길 것을 기도드립니다.

 

대중시위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종의 당부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후 청중들에게 현재 세계적으로 벌이지고 있는 수많은 항의시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언급했다. 교종은 이러한 시위들은 사람들이 특정한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해 갖는 점증하는 실망감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종은 시위자들이 ‘약탈과 폭력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평화롭게 자신들의 요구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교종은 시민과 정부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인권과 자유에 대한 완전한 존중을 보장하는 정당한 열망을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종은 이러한 시위를 겪고 있는 지역교회 공동체 목회자들은 대화와 화해를 위한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모리아 난민캠프 화재 피해자들과 연대”

또한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 레스보스섬 모리아 캠프 화재로 거처를 잃은 난민들에게 연대와 친밀감을 표현했다. 교종은 청중들에게 2016년 자신의 모리아 난민수용소 방문을 상기시키면서 “저는 이번 비극적인 사건의 모든 피해자와 연대하며 유럽에 망명을 원하는 그들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아 캠프는 화재로 폐허가 되기 전까지 1만 3000여 명의 난민들이 비좁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했으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비위생적인 생활조건으로 코로나 방역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러한 가운데 그리스 경찰은 지난주 4일 동안 난민들의 항의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현재 수많은 난민은 비바람과 햇볕을 가릴 지붕도 없이 노숙하고 있으며 그리스 당국은 그들의 보호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리날도 압사사고 희생자 가족 위로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12일 지난 2018년 12월8일 밤 이탈리아 마르케주 동부 코리날도 지역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사망한 청소년 5명과 젊은 여성 등 희생자 가족 6명과 친척 및 지역주교와 본당 사제들을 접견하고 위로했다. 교종은 이 자리에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에 그것도 로레토 성모성지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서 일어났던 비극을 회상하면서 희생자들이 확실히 성모님과 그분의 아드님 예수님의 자비로움에 맡겨졌다는 확신을 갖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교종은 희생자 6명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면서 성모님께서는 비극적인 혼란의 순간에도 그들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은 범죄조직과 연계된 범인들이 나이트클럽에서 갑자기 최루액을 분사해 테러로 오인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14-16세 사이 청소년 5명과 39살 여성 등 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범인들은 최루액으로 혼란을 일으킨 뒤 물건을 훔치려 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환자와 의료진의 인간적 유대 강조

교종, 국제 여성의학 암학회 연례회의 연설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11일 이날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 여성의학 암학회(IGCS) 연례 세계회의에서 연설했다. 교종은 연설에서 환자를 돌보는 인간적 차원을 설명하면서 모든 환자는 임상 데이터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지닌 사람들이며, 아픈 사람이 자신이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되고 있음을 느끼면 의료팀에 대한 신뢰감이 커지고 긍정적 결과에 대한 희망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회의는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방식으로 개최되었으며, 80여 개 국을 대표하는 1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협회의 사명은 교육과 훈련 및 대중의 인식을 통해 세계 부인 암환자 치료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종 연설요약.

심각한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그들 가족과 의료진 사이에 연대와 지원의 유대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가 근본적으로 완화되는 경우를 포함해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신뢰와 희망과 사랑을 제공함으로써 참가자들이 환자의 통합치료에 집중하도록 해야 합니다. 희망과 치유의 문을 여는 것은 사랑의 친밀함입니다. 환자와 의료진과의 좋은 관계는 그 자체로 치료의 일부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며 이는 당연합니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와 필요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지평을 열고 치유를 돕거나 적어도 말기 환자를 구제할 수 있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인간적 차원의 노력이 의료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간주되기보다는 너무 자주 개별의사의 친절에 맡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재정적 문제가 환자와의 관계구축 필요성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연구를 위해 상당한 재정적 자원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요인 간에 건전한 균형을 유지하여 항상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해야합니다. 매일 그들을 돌보는 의료 종사자들 또한 품위 있는 조건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돌보고 대하는 여성들은 우리 존재의 불안정성, 서로에 대한 필요성, 자기중심의 허영심, 삶 자체의 일부로서의 죽음의 현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맡길 필요가 있듯이 예수님께서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가르치신 것처럼 질병은 친밀함의 중요성과 서로 이웃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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