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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장상협, "메리 마난잔 수녀가 용공이라고?""대통령궁의 비판은 분별없고 악의적"

저명한 한 활동가 수녀가 테러리스트들과 공모관계라고 주장한 필리핀 고위관리를 필리핀 수도장상협의회가 반박하고 나섰다.

로레인 바도이 대통령궁 홍보차장은 지난주 메리 존 마난잔 수녀(베네딕도수녀회)가 공산주의자들과 “오랜 동맹 관계”라고 주장했다. 필리핀에서 공산당은 불법화된 상태다.

이에 대해 수도장상협의회는 7월 6일 성명을 내고 “오랫동안 사회운동가, 페미니스트, 인권옹호자이자 신학자로 일해 온 이에게 가해진 이 근거 없는 비난으로 그녀의 안전과 안녕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했다.

장상협은 또한 바도이의 발언이 분별없고 악의적이라면서 그의 이러한 발언은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판하는 이들을 침묵시키고자 하는 이들의 온라인, 오프라인 공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도이의 공격은 마닐라에서 열린 한 재판에서 언론인인 마리아 레사와 레이날도 산토스 2세가 유죄판결을 받은 데 대해 마난잔 수녀가 논평을 하자 그에 이어 나온 것이다.

마난잔 수녀는 한 사회관계망 글에서 이번 유죄판결은 언론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또한 판사를 비판했는데, 마침 그 판사는 베네딕도수녀회가 소유한 한 가톨릭 학교 출신이다.

그녀는 이 글에서 “당신(몬테사 판사)이 그 어떤 성취들을 이뤘을지는 몰라도, 나는 당신이 형식논리에 빠진 것 같다. 마리아 레사 또한 형식논리자인 것이 조금 위안이기는 하다”고 썼다.

이에 대해 반응하면서, 바도이 홍보차장은 사회관계망에 “왜 메리 존 마난잔은 이 나라를 큰 고통과 파괴에 시달리게 만들고 그 주목적이 정부 전복인 그룹(공산당)과 그토록 긴밀히 연대하는가?”라고 썼다.

7월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시위대가 테러 방지법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마난잔 수녀는 수도장상협의회 여성의장을 지낸 바 있다.

장상협은 성명에서 “메리 존 수녀가 교회와 사회 문제에 전위적 입장을 취해 왔을지라도 그것이 국가의 적들을 돕거나 교사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우리들 협의회원들은 이러한 동료 수도자에 대한 공격을 아주 심각하게 본다. 우리는 메리 존 마난잔 수녀를 비롯해 진실과 정의, 평화의 적들에 의해 비난받고 학대당하며 감옥에 갇힌 모든 이에게 우리의 연대와 굳건한 지지를 보낸다.”

한편, 장상협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새로 제정된 반테러법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대법원에 제출된 청원들을 환영했다. 이 법은 내용이 모호해 인권침해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상협은 “우리는 (이 청원에 대한 판결에서) 이 땅 최고재판소의 선한 남녀들이 모든 이의 공동선, 그리고 필리핀 헌법의 인도를 받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우리는 이 어두운 먹구름이 몰려드는 가운데 대법 판사들이 법치의 등불이 비치도록 하고 그리하여 정의가 영원히 빛나게 하기를 간청한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philippine-religious-superiors-give-backing-to-red-nun/8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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