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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11월 18-19일)[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교종, 32번째 해외 사도적 순방

20-23일 타이. 23-26일 일본 방문

프란치스코 교종은 자신의 32번째 해외 사도적 순방인 타이와 일본 방문을 위해 11월19일 저녁 7시15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출발했다. 교종은 20일 현지 시간 12시30분 타이 수도 방콕에 도착한다. 관례에 따라 바티칸 국무성 서예가 안토니노 이네아 씨가 동행자로 선발됐다. 교종은 이날 출발 전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무의탁 노인 10명과 만나 위로했다. 교종은 23일까지 타이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1984년5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교종이 방문하는 타이는 불교국가로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0.59퍼센트인 약 32만 5000명뿐이다. 바티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장관은 올해가 예수회 선교사들이 타이에 복음을 선포한 350주년으로 교종은 그곳 가톨릭 신자들을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타이에 이어 23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0.42퍼센트인 약 60만 명이다. 최근 일본의 이민법 완화에 따라 이민자들이 가톨릭 인구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교종은 24일 원폭 피해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해 비핵화를 위한 세계적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순방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6일 로마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교종은 11월20일부터 26일까지 타이와 일본의 사도적 순방에 앞서 이들 나라 국민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영상 메시지 내용.

 

종교 간 상호이해와 평화협력 강조

타이 순방 전 영상 메시지

사랑하는 타이 국민 여러분, 곧 여러분을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불화, 분열, 소외를 겪는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타이는 조화롭고 평화로운 공존을 증진하기 위해 애쓰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이러한 헌신은 연대와 정의와 평화 안에서 모든 인류의 위대하고 진정한 발전을 위해 일하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영감이 될 것입니다. 저의 순방기간 동안 많은 불자 형제자매와 나누는 우애의 유대를 강화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신앙 안에서 사회 전체를 위해 헌신하는 타이의 가톨릭 공동체와도 만나 격려를 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종교 간 대화와 상호이해, 그리고 형제애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가장 가난한 이들을 향한 봉사와 ‘평화를 위한 봉사’를 위해 우리는 정말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타이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모든 타이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모든 생명을 보호합시다”

일본 순방 전 영상 메시지

사랑하는 여러분, 일본 순방을 준비하며 저는 여러분에게 우정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일본 순방의 주제는 “모든 생명을 보호합시다”입니다. 이 강력한 보호 본능은 모든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평화로운 공존을 위협하며 무력 분쟁을 초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빛이 되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전쟁의 고통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핵무기의 파괴적 힘이 인류 역사에 다시는 등장하지 않도록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핵무기 사용은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또 여러분은 분열을 극복하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도우며 모든 사람의 내적 성장을 이끌어 내는 종교적 전통 안에서의 대화의 가치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의 순방을 통해 상호존중의 길을 걷는 여러분을 격려할 것입니다. 결코 되돌아서지 않을 안전하고 영원한 평화로 이르는 길을 만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평화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단순히 ‘쉼’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온 힘을 다해 지켜야 합니다.

또 저는 여러분의 나라가 보여 주는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된 데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모든 생명의 보호를 증진하고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여러분의 문화에서 벚꽃으로 아름답게 비유되는 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순방을 위해 많은 분께서 애쓰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에 정말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만나는 그 시간이 풍성한 은총과 기쁨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며,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애정 어린 기도를 보냅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교종. 아시아 순방 전 성모 대성당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19일 타이와 일본 사도적 순방길에 오르기 앞서 로마 시내 성 마리아 대성당에 들러 아시아 여행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11월20일부터 26일까지 타이와 일본을 순방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항상 해외 순방 전후 성 마리아 대성당에서 자신의 순방을 위해 마리아의 도우심을 청하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교종은 성 마리아 대성당을 방문할 때마다 ‘로마 시민들의 구원이신 성모’상 앞에 꽃다발을 바치고 기도드린다.

 

“종교 간 대화는 상처 입은 세상에 대한 응답”

교종, 아르헨티나 종교 간 대화학회 참가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18일 지난 2월 아부다비에서 서명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주제로 열린 아르헨티나 종교 간 대화학회 참가자들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종교 간 대화는 ‘나약함의 표시’가 아닌 전쟁, 불행, 폭력에 영향력 있는 답변을 주기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회는 지난 2월 아부다비에서 교종과 알타예브 대이맘이 서명한 ‘세계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연설 내용.

오늘날 불안한 세상에서 종교 간 대화는 나약함의 표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믿는 이들은 인간사회를 위한 평화의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종교가 혐오를 조장하며 폭력의 원인이 된다고 부당하게 비난하는 사람과 관련해 ‘근본주의는 전염병’이며 모든 종교에는 근본주의 단체가 내재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선언문이 보편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메리카 대륙에도 널리 전파돼야 합니다. 여러 국가와 대륙은 특수성과 민감성을 통해 이 선언문을 세밀하게 읽는 데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으며, 더 효과적이고 많은 이해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저는 당시 아랍에미리트 연합 사도적 순방 중 아부다비 건국자 기념관에서 종교 간 만남을 통해 “우리는 미래를 함께 만들든지 아니면 미래 없이 살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현실적 맥락에서 종교를 위한 ‘양자택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류와 나눈 대화를 따라 종교적 전통은 ‘만남의 문화’를 증진하기 위한 ‘영감의 필수적 다리가 돼야 합니다. 각 종교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혼란 없는 일치를 지향하는 진지하고 존중하는 대화에 기반한 종교 간 협력이야말로 근본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정치적 조약을 뛰어넘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일치를 생각해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미 얄타회담에서 어떤 지혜로운 유럽 정치가의 생각처럼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선언문‘은 단순한 정치적 조약을 뛰어넘어 어떻게 형제애를 빚어낼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또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공동의 집(지구)과 인권과 관련된 믿는 이들의 태도가 어떠한지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전쟁과 기아, 수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빈곤, 환경위기, 폭력, 부패와 윤리적 타락, 가정의 위기, 경제의 위기, 특별히 희망의 결핍 등 상처 입은 이 세상에 영향력 있는 답을 주고자 과연 어떻게 믿지 않는 이들과 협력하는지 연구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는 우리도 종교적으로 편협된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그 태도가 역사 안에서 소위 종교전쟁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572년8월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 밤 파리에서 발생한 위그노파 학살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선언문’이 대화의 문화를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로, 공동협력을 우리가 갖춰야 할 태도로, 상호이해를 우리의 행동기준이자 방법으로 채택하기를 요청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종교가 바뀌지 않는 폐쇄된 시스템이 아니라 바깥으로 나아가는 여정 중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형제애가 관심과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복합적 인간 현실입니다. 단순한 관용에서 참된 공존과 평화로운 공생으로 넘어가면서 서로서로 보살피며, 모든 국제사회에 형제애의 메시지를 증진하도록 자극해야 합니다. 이론적 형제애가 아니라 진정한 형제애가 되도록 길러 나가면서, 포용이 분열의 장벽을 넘어서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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