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회복지회 보미나 어린이집 환경사목위에 기부

만 2살 아이들이 멸종 위기 북극곰을 살리기 위한 기부에 동참했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가 위탁 운영하는 강남 구립 보미나 어린이집 아이들 13명과 교사 3명은 14일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를 방문해 기부금 33만여 원을 전달했다. 

보미나 어린이집은 지난 1월 21일부터 5주 동안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지구 살리기’의 하나로 ‘북금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즐거운 지구 살리기’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 유아생태교육위원회가 유아교육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어린이집 정교사들이 모두 이수한 뒤, 그 내용을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풀면서 ‘북극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위해 동화, 미술활동, 놀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어린이집에 성금함과 전시물을 비치해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이들이 요리활동으로 만든 북극곰 발바닥 모양의 컵케이크 판매 수익금도 모두 기부했다.

환경사목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유치원이 ‘즐거운 지구 살리기’로 모은 기부금을 후원한 적은 있지만 이날처럼 아이들이 직접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가 아이들에게 태양광 패널을 보여 주며 설명하고 있다. ⓒ김수나 기자

이 프로젝트는 김보경, 최송아  두 교사가 맡았다.

최송아 교사는 “지구 온난화와 생태문제의 중요성을 느꼈고, 이는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가 인간에게 경고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경험이 중요한 영아기에 환경을 조금씩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싶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는 아이들과 북극곰 이야기를 나누고, 사무실에 있던 태양광 패널을 보여 주며 동요 ‘우리의 친구 북극곰’을 함께 부른 뒤, 기부금을 전달 받았다.

백 신부는 “어린이들이 직접 방문해서 너무 기쁘다.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시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즐거운 지구살리기’를 현장에서 잘 교육하고 계시고 그것을 어린이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어린이집 김승하 원장(비비안나)에 따르면, 영유아들은 놀이나 일상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지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해, 어린이집에서 텃밭 가꾸기, 휴지 대신 수건 쓰기, 음식 남기지 않기, 재활용품으로 놀잇감 만들기 등을 가정과 연계해 꾸준히 진행했다.

올해는 가정과의 연계를 강화해 '환경 데이'를 정해, 가정에 에코 가방을 보내 재활용 가능한 물건을 모으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멸종 위기 동물을 살리기 위한 기부에 동참한 보미나 어린이집 아이들.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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