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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자진 사퇴21일 긴급기자회견에서 발표
21일 설정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직을 스스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불교포커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지난 16일 중앙종회 임시회의에서 설정 스님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22일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에서 설정 스님 해임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설정 스님이 스스로 사퇴하면서 예정되었던 회의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조계종 홍보팀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통화에서 밝혔다.

설정 스님은 그동안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올해 말까지 총무원장직을 유지할 것이며 그동안 종단 개혁을 하겠다고 했으나 16일 중앙종회 임시회의가 열린 뒤 5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조계종은 자진 사퇴 발표 직후 낸 특별담화문에서 “설정 스님이 사부대중 모두의 뼈를 깎아내는 대 각성, 대 참회를 통해 건강한 종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부의 말과 함께 사의를 표하고 산중으로 돌아갔다”고 밝히고, 신도들에게 “한국 불교의 명운이 풍전등화에 놓여 있다는 위기감”으로 “종단의 변화와 혁신, 개혁을 염원하는 원력을 모아 승가 공동체 정신과 불교공동체 정신 회복을 도모”하자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또한 국민에게는 “한국 불교가 오늘의 아픔을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길을 반드시 열어 갈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놓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설정 스님 퇴진을 촉구한 설조 스님의 단식 과정에서 불교계의 전면 개혁을 주장해 온 불교개혁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설정 원장은 사퇴했지만 조계종단의 뿌리 깊은 적폐”는 여전히 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정 원장을 세운 자승 전 원장과 세력들은 참회하고 사퇴”할 것, “원로회의는 전 총무원장이 장악하고 있는 중앙종회를 해산”할 것, “23일 승려대회에 참석할 승려들은 자승 스님의 종단 추방을 결의해 적폐청산의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황경훈 우리신학연구소장은 설정 총무원장 사퇴에 대해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야합이 빚어낸 결과로서 오래 묵은 적폐이지 이번 총무원장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며 종교계 전체로 볼 때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계종 사태는) “지도자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일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 구조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천주교도 설정 스님 탄핵을 통해 “신도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지도자 선출 문제를 깊게 성찰”하여 “현대인의 정서에 부응하는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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