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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삼 씨, 23일 장례미사 뒤 봉안황동환 신부, “고인은 이웃과 공동체 평화를 위한 사랑의 불씨”
9월 23일 저녁 경남 밀양 성당에서 조영삼 씨 봉안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조영삼 씨(프란치스코)가 9월 23일 오전 7시 30분 고인의 빈소가 있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장례미사 뒤 이날 저녁 소속 본당인 경남 밀양 성당에 봉안됐다.

고인의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열렸으며, 개인을 포함한 종교 및 시민사회 600여 단체가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

천주교에서는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 이강서 신부, 부산교구 정의평화위 김검회 사무국장, 인천교구 정평위, 광주대교구 가톨릭농민회, 가톨릭공동선연대 김인환 대표, 천주교인권위 등이 참여해 조영삼 씨 장례식을 도왔다.

조영삼 씨 발인미사는 장례미사로 문규현 신부(전주교구 원로사제)가 주례했으며 고인이 다녔던 밀양 성당 이재석 신부를 비롯한 10여 명의 사제가 공동집전했다.

조영삼 씨는 9월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서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를 외치며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전신 화상으로 결국 20일 오전 숨졌다. 조 씨는 화상으로 죽기 전 병자성사를 봤다.

소성리 현장에서 ‘사드 저지 천주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황동환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조영삼 씨를 “사드 배치 등이 불러온 위험 상황을 누구보다 깊이 인식했고, 평화의 마중물이 되고자 가만히 있지 않고 온몸을 던진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분신을 “한반도에 엄습해 오는 전쟁의 기운에 맞서 평화를 지키려는 간절한 외침, 몸부림치는 절규”라고 했다.

또 황 신부는 “이제 우리가 당신의 고귀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하며, 조영삼 씨에게 “당신처럼 온몸을 던지지 못하고 서성이는 우리의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사랑의 불씨를 제대로 지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오전에 열린 발인미사 이후 분신 장소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빌딩 앞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발걸음을 함께한 장례위원들은, 이후 청와대 앞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운구 행렬과 함께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을 지나 오후 1시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오후 6시에는 성주 소성리에 도착해 노제를 지내고, 9시에는 조영삼 씨의 본당인 밀양 성당에서 봉안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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