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3일째 복직 투쟁, "문재인 정부에 해결 촉구"
KTX 해고승무원들이 9월 20일부터 철도공사에 복직방안 논의를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21일 종교인들이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체투지 후에는 서울역 안 농성장에서 지난 7월 10일에 이어 두 번째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오체투지에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참여했다.
노사위는 “많은 사회적 관심에도 KTX 해고승무원 복직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복직과 KTX승무원 외주위탁 철회, 가처분 판결에 따른 급여지급분 환수 철회를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며, 더 많은 신자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했다.
KTX 해고승무원들은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역에서 농성을 할 계획이며, 철도공사의 응답이 없다면 농성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일 농성을 시작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복직과 관련한 정책협약을 맺은 바 있고 시민사회에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격려와 연대를 해 주시기 때문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KTX 해고승무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책, 더 나아가 일자리 정책을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문제 해결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KTX 해고 승무원들과 철도공사의 교섭은 2008년 이후 이뤄지지 못했으며, 협상 창구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승무원들의 싸움은 9월 21일로 4223일을 맞았다.
앞서 해고 승무원들은 지난 8월 23일 이 문제로 UN 인권위원회와 국제노동기구(ILO)에 각각 성별에 따른 고용차별과 철도공사의 노동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등을 진정한 바 있다.
해고 승무원들은 “KTX 해고 승무원 문제가 UN에서 권고하기 전에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약속대로 KTX 승무원 문제가 전향적으로 해결되어 원인무효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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