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 신고리 핵발전소 3, 4호기를 바라보며 살아 왔던 골매 마을과 사람들은 사라졌다.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가 건설 중단된 현장을 찾은 순례객들은 골매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가로막은 장벽 앞에 서서 핵발전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자연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있다. ⓒ장영식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리해안길이 봉쇄되었습니다. 골매마을 들어가는 진입로는 장벽으로 가로막혔습니다. 한수원이 더 이상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명과 자연을 가로막는 장벽 앞에 손을 얹고 핵발전으로 인해 희생된 모든 사람들과 생태계를 돌이켜보며 참회의 기도를 바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당장의 풍요로움에 만족하는 성경 속 어리석은 부자의 전철을 밟지 말고(루카 12,20 참조) 영원한 생명을 선택해야 합니다.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