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의 시골 풍경]

ⓒ김용길

형수의 집 한쪽에는 오래된 장독대가 있다.

긴 시간 숙성을 거친 간장, 된장 그리고 고추장을 담고 있는 항아리들이 속삭인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나에게 그저 기다리라고.

추위에도 더위에도 비바람 속에서도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것처럼
세상 풍파에도 굴하지 말고 잘 견디라고 한다.
 

 
 
김용길
귀촌하여 농가 한 채를 수리하며 인생의 동반자인 엘리사벳 그리고 이웃과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카페, 무빙 까사미아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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