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연구소 설립도 추진

올해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사단법인 설립 추진 등 더 조직적이고 큰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7대 종단 평신도 대표들이 참여하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국민 추진본부는 1월 20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신년교례회를 열고, 201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철용 추진본부 사무총장(한국천주교 평협 사무총장)은 운동의 조직적 추진을 위해 각 종단의 핵심 인력이 참여하는 사단법인을 만들 계획이며, 여러 종교의 뛰어난 학자들이 모인 연구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진본부는 대학생 공모전 등 홍보사업을 펼치고, 11월 11일에는 대규모의 선포식도 열 예정이다.

이 운동에 실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원불교 신자 전시경 씨는 “올해는 답게 살기 운동이 대사회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원불교 안에서도 (운동을 알리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고, 평신도들이 운동의 이름은 알고 있고 2년 동안 익숙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서 올해 큰 발전을 이루고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운동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권길중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대표회장(왼쪽 셋째) 등 공동회장들이 1월 20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열린 신년 교례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한 기자

권길중 추진본부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각 종단 출신의 평신도 회장들은 화합 없이는 한 걸음도 내딛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최근 종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종교인이 국민의 믿음을 잃어 간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믿음과 생각이 다른 우리가 한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힘이 되어 주며 각자 믿음에 충실해 종교인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한국평협) 회장도 맡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김영주 목사, 이정희 천도교 교령, 이승천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일치를 위한 정치운동을 이끌어 온 김성곤 전 의원이 참석해 덕담을 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추진본부 위원들을 중심으로 50여 명과 장우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도 함께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2015년 2월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KCRP 회원 7개 종교가 참여해 시작됐다. 운동 선언문에서는 종교인들이 사회를 위한 책무를 소홀히 하고 오히려 세상의 풍조에 영합해 왔다고 반성하며, 각 종교의 믿음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는 한국평협을 중심으로 적극 참여해 왔고, 2015년 11월 대구대교구 사제단이 답게 살겠습니다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 동안 운동을 위한 자금으로는 정부 지원 비중이 컸다. 2016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2017년도 예산, 기금운용계획 개요’에 따르면 종교문화활동 지원금 5억 원이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에 쓰인다.

▲ 1월 20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열린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신년 교례회에 참석한 종교인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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