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성체줄기 세포 연구 대안으로 제시
-인간존엄성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연구해야..

지난 4월 29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장:노재경, 이하 국가위원회)는 차병원의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서(연구책임자:정형민)를 조건부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가위원회는 연구기관과 복지부에 난자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동물시험을 병행하고, 사후관리방안을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배아연구전문위원회가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4월 29일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 재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난치병 치료 연구라는 명목으로 배아줄기세포의 생산법을 개발하고, 복제배아 줄기세포 세포주를 확보하겠다는 이 연구가 초래할 생명파괴와 심각한 생명 경시 풍조를 국가 기관이 앞장서 이끌고 있음을 슬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조건부 승인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는 "여성이 생물학적인 재료를 공급하는 도구로 비하되고, 온전한 인간 생명인 배아가 연구자들의 손에 의해 조작, 파괴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자칫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고 인간성 전체를 말살하는 끔직한 연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가톨릭 교회가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반대한다고 해서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며, 가톨릭 교회 역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의 연구라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도 언제나 지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예를 들어 성체줄기세포 연구와 피부세포의 역분화를 통한 줄기세포 연구가 그러한 형태라는 것이다. 

한편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 산하 학술위원회는 4월 30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한국 가톨릭교회 생명운동의 발자취와 새로운 길’을 주제로 연 학술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생명운동이 배아나 태아를 죽이는 직접적인 생명 파괴 행위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생명에 위협을 주는 생활습관들을 개선하는 데까지 구체적으로 펼쳐져야 하며, 이러한 생각을 보급하는 범국민적 생명문화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될 예정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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