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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하디 마을에는 공부할 곳이 없어요"[한국희망재단,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32] 인도 파하디 마을 아이들의 꿈을 지켜 주는 교육자원센터를 후원해 주세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6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6월에는 인도 델리 빈민촌 작은 공부방에서 신분의 벽과 사회적 차별을 뛰어 넘을 용기를 키워가고 있는 소외 아동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편집자

우리 동네 쿠숨퍼 파하디(kusumpur Pahadi)를 소개할게요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 델리 쿠숨퍼 파하디 마을에 살고 있는 멋지고 힘센 12살 소년 아디(가명)라고 해요.

사실 우리 동네를 소개할 때 살짝 머뭇거리는 버릇이 있어요. 우리 동네는 또래 친구도 많고 마음씨 좋은 이웃도 많지만 모두의 공통점은 가난하고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주로 불가촉천민이나 이슬람인이 모여 살고 있어요. 우리 동네 집들은 수도 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매주 1-2차례 오는 급수차를 기다려야 해요. 흔한 화장실도 없어요.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판자집에 7-8명 식구가 살고 있고, 평상시 악취도 심한데 우기 때면 바닥이 온통 진흙과 오물로 뒤덮이곤 하죠. 저와 제 친구들은 집도 좁고 전기도 없어서 저녁에 집에서 공부하는 건 꿈도 못 꿔요. 그래서 학교 숙제를 할 곳이 없어요.

   
▲ 매주 1-2차례 오는 급수차를 기다리는 쿠숨퍼 파하디 마을 주민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 쿠숨퍼 파하디 마을. 우기 때면 평소보다 악취가 더 심해지고 바닥이 진흙과 오물로 뒤덮인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절망적 교육 환경에 놓인 쿠숨퍼 파하디 마을 아이들

아디가 살고 있는 델리 외곽의 쿠숨퍼 파하디 마을은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도시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무허가 빈민촌입니다. 생계를 위해 수도 델리로 모여든 지방 출신의 많은 이주민들은 주로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낮은 지위인 불가촉천민이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슬람인입니다. 부모의 가난과 사회적 차별은 자녀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생계를 위해 아동 노동에 나섭니다. 델리 거리에서는 아동 노동을 하는 5-14살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넝마를 줍고 노점을 하거나, 구걸을 하고, 가게에서 심부름을 하며 하루 1000원도 안 되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

공립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역시 위태롭습니다. 불가촉천민이라는 사회적 차별은 학교에서도 온존합니다. 아이들은 학교 분위기에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결여되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 합니다. 문맹인 부모들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낮아 아이들이 쉽게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중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달리트와 이슬람인 아이들의 유일한 쉼터인 마을 공부방

암담한 빈민촌에서 아이들의 유일한 버팀목은 좁은 공부방입니다. 이곳에서는 공부방을 교육자원센터(Education Resource Center)라고 부릅니다. 10-15살 아이들이 41명(여자아이 21명, 남자아이 20명)이 참여하는 공부방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2부제로 나누어 운영됩니다.

공부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은 자존감 향상 교육입니다. 카스트 제도가 철폐되었지만 여전히 사회생활 전반에 공고한 뿌리를 두고 있는 신분의 벽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입니다. 리더십 교육, 인성발달 교육, 삶의 가치와 지혜 교육, 아동권리 교육 등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시민으로서의 자신의 권리를 깨닫고 부당한 사회적 차별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줍니다.

   
▲ 공부를 준비하는 이슬람인 소녀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더불어 공부방에서는 아이들이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 강화 교육도 실시합니다. 인도 슬럼가에 있는 공립초등학교는 부실하고 엉성해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해도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필요한 기본 셈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취업도 힘듭니다. 공부방에서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과목 보충 공부를 통해 학업의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아동 노동 근절 캠페인, 인권을 주제로 한 연극 만들기,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놀이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 차별과 인권을 주제로 한 연극 모습.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한 달에 1만 원, 가장 소외된 아이들의 희망을 지켜주세요

“동네 공부방이 생기고 태어나 처음으로 우리 동네가 좋아졌어요.”

쿠숨퍼 파하디 마을의 공부방은 아이들이 신분의 벽과 사회적 차별을 뛰어넘을 용기를 주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아이들은 공부방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한 달에 1만 원으로 소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해 주세요. 이번 달 후원해 주시는 모든 금액은 쿠숨퍼 파하디 마을의 공부방 운영비로 전달됩니다.

   
 

인도 파하디 마을 아이들의 공부방 지켜 주기
▼클릭: http://www.hope365.org/give_01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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