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29]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6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세계여성의 날이 있는 3월에는 인권 억압과 극심한 차별로 고통 받고 있는 미얀마 여성들의 현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아래는 어떤 사진일까요?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위 두 장의 사진은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에 있는 미얀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저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이 두 장의 사진에는 오랜 세월 차별과 인권 억압을 겪어 온 미얀마 여성들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뱃놀이 사진이라고도 느껴지는 첫 번째 사진. 하지만 미얀마는 자연 재해나 정치적 불안으로 국가적 혼란이 발생하면 무너진 치안을 틈타 군인에 의한 여성 성폭행 범죄가 만연합니다. 위 사진은 홍수가 나자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예 배를 타고 뭍으로부터 피신해 있는 미얀마 여성들의 모습입니다.

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아래 사진은 남성의 뒤에서 보조자 역할을 해야 하는 낮은 여성의 지위를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미얀마에서는 여성의 대한 비하가 관습처럼 이뤄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여성의 생리를 더러운 행위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이에 남자 옷을 여자 치마나 바지와 함께 세탁하면 남성성이 사라진다고 여겨 함께 세탁하지 않습니다. 빨래를 말릴 때도 여성의 치마나 바지를 남자가 다니는 곳에 걸어 넣어 놓는 것을 꺼려 한다고 합니다.

2010년부터 청년 인턴십 교육프로그램 운영

2009년 미얀마 국경지대에 주둔했던 군부대가 마을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났고, 이 사건은 미얀마 사회의 여성 인권 억압 실태를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희망재단과 미얀마 현지 협력단체인 팅가하는 여성 폭행과 처벌의 부재, 여성을 비하하는 왜곡된 사회적 관습의 근본 원인이 잘못된 성 관념에서 비롯한다고 판단하고 사회적 인식변화를 주도할 양성평등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2010년부터 시행된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은 각 지역에서 모인 청년들이 성 평등 이해, 리더십 훈련, 여성 차별과 폭력 현황 조사 등의 과정을 통해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1년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청년들은 다시 출신 지역이나 각자의 활동 분야로 돌아가 공장의 노동자들, 지역 단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양성평등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디긴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쌓여 나간다면 미얀마 사회의 공고했던 차별의 벽도 조금씩 허물어질 것입니다.

▲ 한국희망재단 인턴십 프로그램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후원해 주세요

2015년까지 진행된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의 성과를 이어 2016년에는 한국희망재단과 팅가하가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 교육이 가장 필요한 대상은 앞으로 미얀마 사회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이라고 판단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실제 미얀마 여성들은 가정생활, 결혼에서부터 고용 기회까지 많은 제약이 있지만, 어머니부터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도 자라면서 여성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교육 사업 과정은 학교 교사 중 신청자를 모은 뒤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업 대상자인 90명의 교사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학교에서 여아들의 차별 상황 등을 공유하고, 성교육에 대한 기본 정보, 양성평등교육의 올바른 접근법, 여성의 권리와 차별 철폐 협약, 교사들의 역할, 성폭력 방지를 위한 대안 등을 교육받습니다. 이 중 40여 명의 교사는 여성인권 지도자 워크숍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워크숍을 이수한 교사들은 향후 학교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양성평등교육을 진행합니다.

박해 받는 미얀마 여성들에게 희망을

3월 8일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이날은 사회에 만연한 남녀 차별, 여성 빈곤 문제들을 돌아보고 여성의 지위 향상을 모색하는 날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희망재단이 추진하는 미얀마의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 교육프로그램 사업비를 후원해 주세요. 오늘 한국희망재단을 후원하시면 인권 억압에 신음하는 미얀마 여성들에게 소중한 희망이 전해집니다.

 미얀마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한 교육사업 후원하기
▼클릭: http://www.hope365.org/give_01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빈곤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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