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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깨우는 재봉틀 소리, 들리세요?”[한국희망재단,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30] 필리핀 학교 중퇴 청년들의 의류공방 창업을 응원해 주세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6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4월에는 학교를 중퇴한 뒤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필리핀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필리핀 세부, 23살 로날드 이야기

윙윙~, 전기 재봉틀의 상판 위로 말끔히 박음질된 천들이 밀려 나갑니다. 패턴을 프린트하고 시접을 가른 뒤 재봉작업을 하는 손놀림이 바쁩니다. 점점 옷의 형태가 갖춰지면서 작업을 하는 로날드 케(가명)의 얼굴에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필리핀 세부 시 수바 마을에 사는 23살 로날드가 가장 즐기는 취미이자 특기는 재봉입니다. 수선이라곤 어릴 적 남동생의 구멍 난 바지를 꿰매 주는 게 고작이었던 그녀는 2015년 기술교육을 통해 스스로 재봉에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 전문가 선생님과 토론하는 학생들.(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로날드에게 새로운 출발을 안겨 준 중퇴 청소년 기술교육

필리핀 세부 시의 많은 빈민촌 청소년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데 필요한 교통비, 기초물품비 등을 마련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중퇴한 청소년들은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에 아동 노동에 나서지만 빈곤한 생활은 여전하고 비행과 범죄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기술교육을 받으려고 해도 필리핀의 기술학교는 고등학교 학위가 있어야만 입학이 가능하기에 아이들은 그마저도 기회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한국희망재단과 필리핀 현지 협력단체인 FTCP는 학위 여부와 상관없이 중퇴한 청소년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2014-15년에 추진했습니다.

돈보스코 기술센터와 함께 한 봉제기술 프로그램

기술교육 프로그램은 1년 과정으로 총 40명의 학생이 선발되었습니다. 이 중 20명은 상업용 요리기술반, 20명은 봉제 기술과정에 배정되었습니다. 장소는 파실 돈보스코 기술교육센터(Don Bosco Youth Training Center)에서 진행되었는데, 돈보스코 센터는 갖고 있는 재봉틀을 교육생들에게 무료로 빌려 주었습니다. 전문 강사의 주도 아래 학생들은 이론 수업과 함께 교복, 앞치마, 조끼, 원피스, 옷 수선 등 다양한 실습을 함께하며 전문 과정까지 1년간 이수하였습니다.

   
▲ 학생들이 만든 옷.(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검정고시반도 운영하며 학위 취득 지원

이와 함께 교육 참가생 대다수가 기술교육 못지않게 원하는 것이 학위 취득이었습니다. 이에 파실 초등학교, 야간 고등학교와 협업하여 학생들을 위한 검정고시의 일종인 대안교육(또는 ALS)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이 대안교육은 필리핀 교육부의 한 정책으로 공립학교에서 공부할 형편이 되지 않는 중퇴 청소년에게 학위 취득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지원하는 교육과정입니다. 교과 과정이 끝나면 A&E 시험(Accreditation and Equivalency Test; 필리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데 이 시험에 통과하면 초등학교 또는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받게 됩니다. 현재 로날드와 친구들 모두 A&E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원하는 로날드와 친구들에게 희망을 나눠 주세요

자신이 원하는 재봉기술을 세상에 맘껏 선보이고 싶은 로날드와 교육생들.

2016년에는 마을에 의류공방을 창업해 의상과 소품 제작, 옷수선 작업 등을 함께 협업하며 새로운 출발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의류공방은 단순히 생산만 하는 일터가 아니라, 로날드처럼 재봉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센터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로날드와 기술교육생들은 창업에 필요한 사무실 임대료와 재봉틀 구입비 등 의류공방 사업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그녀들에게 힘찬 응원과 후원을 부탁드려요.

로날드의 메시지

안녕하세요. 저는 세부 시 수바 마을에 사는 23살 로날드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나오지 못해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아예 없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필리핀에서 기술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한국 후원자들의 도움 덕분에 저와 같은 중퇴 청년들이 취직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어요. 지난 1년은 제 인생을 바꾸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이제 저희는 의류공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봉틀을 사랑하는 저와 친구들은 의류공방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여 빈곤한 가계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저처럼 기술교육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의류공방이 또 다른 교육의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의 의류공방 창업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늘 축복을 기원합니다.

-세부 시 수바 마을에 사는 23살 로날드 케

   
 

 필리핀 여성들의 의류 공방 창업 후원하기
▼클릭: http://www.hope365.org/give_01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빈곤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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