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인 가운데 천주교 신자는 최소 48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당선인들과 대부분 초선인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종교가 파악되면 20대 국회의원 중 천주교 신자 숫자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천주교 신자들을 확인하고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당선인들의 보좌진에게 문의했으며, 19대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명단을 참고했다.

▲ 2015년 8월 23일 염수정 추기경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순교자 124위 시복 1주년 기념 바닥돌' 앞에서 축복식에 참석한 가톨릭 신자 우윤근, 황진하, 나경원 의원 등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강한 기자

취재 결과 초선으로 20대 국회에 들어가는 당선인 중 대표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고용진, 김영호, 황희, 김병기, 유동수, 정재호, 김한정, 표창원 당선인, 국민의당 김경진 당선인 등이 천주교 신자였다. 표창원 당선인(이보)은 2013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천주교 평신도 시국기도회’에 참석해 정부 비판 발언을 하면서 가톨릭 신자임이 알려졌다.

기존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회원 55명 중에서는 29명이 당선됐다. 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경대수, 김상훈, 김성찬, 김세연, 김영우, 김종태, 심재철, 원유철, 유재중, 이주영, 이학재, 정병국, 홍일표 의원 등 13명이 다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웅래, 도종환, 문희상, 민병두, 박광온, 박남춘, 백재현, 오제세, 유은혜, 윤관석, 윤호중, 이상민, 이석현, 이종걸, 전해철, 조정식 의원 등 16명이 당선됐다.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회원으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신학용, 최원식 의원은 낙선했다. 또 신도의원회 회장 우윤근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부회장 황진하 의원(새누리당)도 이번 선거에서 졌다.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던 이계삼 후보(베네딕토)는 녹색당의 정당 득표율이 0.8퍼센트에 그치면서 국회에 들어가지 못했다.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나경원 의원(새누리당)과 서울 강남구을 지역구에서 재선된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가톨릭 신자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3월 27일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역의 일꾼이지만 국가의 당면한 과제들에 대해서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공동선과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각 정당과 후보를 잘 식별”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300명의 국회의원 중 10퍼센트가 넘는 가톨릭 신자 의원들이 약자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신자들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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