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의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가 북한 핵실험 뒤에 남북과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에 서로를 향한 적대적 행위를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교회협은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남북 정부가 지난 8.25합의를 이끌어 낸 것처럼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이 여러 차례 한미 양국에 핵실험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의 동시중단을 제안했지만 한미 양국이 이를 묵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6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미 양국은 핵탑재 B-52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핵잠수함 등 미국의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이미 한반도에 전개하거나 고려하고 있으며 일본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군사적 대응을 마련하는 등의 현재 상황을 걱정했다.

교회협은 한미 양국이 한반도 내의 모든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과 북, 미국, 중국이 ‘평화조약’ 체결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한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수사, 시청률을 의식한 자극적인 보도 등이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1950년부터 이루어진 대북제재가 아무 실효가 없이 대립과 갈등만 키웠고, 북한 주민의 생존권만 위협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남한 정부가 UN 대북제재, 5.24 조치 등을 해제하고 민간교류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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