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평화, 통일 사목 실천 위해

천주교 의정부교구가 평화, 통일 사목 실천을 위한 이론을 확립하기 위해 ‘동북아 평화연구소’를 만들었다.

‘동북아 평화연구소’의 소장은 북한학을 전공한 강주석 신부(광적 본당)가 맡는다. 강 신부는 9월 2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대북관계가 경직돼 활동이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겠다”면서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당국에는 민감한 부분이지만, 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대화협력 차원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북한이탈 주민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강주석 신부는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세인트토마스 대학에서 ‘정의평화’를 전공했으며 지금은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과정에 있다. 그는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도 맡고 있다.

▲ 동족상잔의 과거를 뉘우치고 일치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기도의 장소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지어진 ‘참회와 속죄의 성당.’ ⓒ강한 기자

연구소 출발 과정에 참여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장 이은형 신부는 “남북교회가 성장한 만큼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복음적인 가치 안에서 평화를 두었다”며 동북아 평화연구소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신부는 의정부교구 민화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가 동북아의 복음화에 애쓰길 바라는 교황청의 뜻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교구는 8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구설정 10주년인 2014년부터 4명의 사제와 8명의 평신도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자문위원회를 발족해 평화, 통일사목의 청사진을 그려왔으며 ‘동북아 평화연구소’에서는 이 자문위원회가 구상한 다음의 일곱 가지 주제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 가톨릭 평화학과 평화교육 정립과 실천에 대한 연구
2. 통일신학 정립과 실천에 대한 연구
3. 북한 종교 실태 및 북한의 종교 정책에 대한 연구
4. 중국 종교현황과 종교정책 연구
5. 남북한 천주교 종교 교류 협력 방안 연구
6. 동아시아 지역(북방) 선교와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
7. 탈북주민의 남한 사회 적응 프로그램과 운영에 대한 연구

또한 의정부교구는 교구장을 비롯해 많은 사제들이 평화, 통일 사목에 큰 관심을 두고 있고, 휴전선 가까운 곳에 있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과 ‘민족화해센터’가 평화사목의 산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북아 평화연구소 외에도 교회 안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해 연구하는 곳은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산하에 ‘통일사목연구소’와 서울대교구 ‘평화나눔연구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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