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고통 위에 누리는 낭비" 회심 촉구할 듯

오는 6월 18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회칙은 정치, 경제적 측면보다는 사목적 측면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후안카요 대교구의 페드로 바레토 히멘토 대주교는 <CNS>에 “이 회칙에는 많은 비판이 쏟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 비판자들은) 돈이 생겨나는 게임의 법칙을 여전히 자기들이 정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적은 소비에 만족함으로써 “내버리는 문화”에 저항하는 것은 “돈을 돈에 봉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는 대신 대중을 위해 쓰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교황의 새 회칙을 읽으면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회칙은 생태와 기후에 관한 것인데 상당히 강한 윤리적 메시지를 보낼 것이며, 제목은 성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의 첫 구절인 “찬미하여라”로 알려졌다.

그는 “새 회칙은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 문제를 다루고, 음식 낭비와 자연의 무책임한 착취, 그리고 대중의 삶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은 경제나 정치 문제만이 아니고 인류학적이고 윤리적 문제라는 점을 되풀이해서 말해 왔다. 당신이 누리는 부가 다른 사람의 고통과 죽음을 대가로 얻어진 것이라면, 환경을 파괴하면서 누리는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바레토 대주교는 이번 회칙의 초안을 잡는 데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지난 2007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르헤 베르골료 추기경이던 시절에 그와 함께 남미 주교회의의 한 문헌에 뜻밖으로 환경에 관한 부분을 집어 넣었던 적이 있다.

사진 출처 = commons.wiki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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