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구, 대형 행사 취소

수원교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확산에 따른 긴급 임시 사목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인천교구와 제주교구 등이 대형 행사를 취소했다.

수원교구는 현재 가장 많은 2차 감염 환자가 발생한 평택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6월 3일 각 본당과 제 단체에 전달된 사목조치는 교회 안 행사를 통해 메르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라는 당부와 메르스 증상 의심 신자와 사제, 수도자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와 권고다.

교구는 우선 각 본당에 당분간 성지 순례, 신심단체 대회와 같은 대형 신앙 집회를 자제하고 참석에 신중을 기하라고 하는 한편, 부득이 진행할 때는 반드시 메르스 감염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조금이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는 신자들의 참여는 자제시키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또 메르스 감염 증상이 의심되는 신자에 대한 사목적 배려와 권고로, 증상이 의심되거나 확진받은 경우 교구장 명으로 주일과 대축일 의무에서 관면하므로 주일에 원하는 기도를 바치도록 했으며, 특별한 죄가 없는 경우 고해성사 자체도 관면했다.

각 본당이나 단체 모임에서 감염 의심 증세가 나타난 신자가 있으면 즉시 본당 사제에게 보고하고 당분간 모임을 중단해야 하며, 모임 참석자들이 오해 등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할 것도 당부했다.

본당 관할 내에서 메르스 감염이나 전염 사실이 확인되면 교구에 문의하고 그 다음의 긴급 조치를 받아야 하며, 심각한 상황일 경우, 해당 지역 본당의 모든 집회와 모임은 교구장 명으로 10일 정도 금지된다.

사제와 수도자들은 스스로 메르스 감염에 주의하는 한편, 만약 감염되었을 때는 즉시 대리구와 교구 사무국에 보고해야 한다. 

사진 출처 = commons.wikimedia.org

한편 각 교구는 예정됐던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제주교구는 ‘타이 주교회의 제주교구 소공동체 연수’를 취소했고, 인천교구는 6일과 7일에 각각 열리는 교구설정기념일 가정대회와 성령대회를 취소했다. 각 교구는 행사 조정 및 취소 내용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으며, 결과는 주교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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