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100]

6.2.2 일반적 기준

6.2.2.1 포괄적이고 말씀 선포적이며 지속적인 양성

 
279. 양성에서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교회의 구성원들이 그리스도와 항상 머무르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세상 안에서의 소명을 이루고 있는 체험과 가치들을 깨달아,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것들을 내면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양성에는 필수불가결한 일치 안에서 모든 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차원들이 포괄되는 본질적 과정이 수반됩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케리그마의 힘이 이러한 차원들의 토대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성령과 말씀의 커다란 전파력을 느끼며 예수 그리스도께 귀를 기울이게 되고, 자신들의 구세주로서 그분을 믿게 되며, 자신들의 삶에 충만한 의미를 주시는 분이심을 깨닫고 그분의 발자국들을 따라가게 됩니다.

말씀의 선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오늘날 교회 안에 현존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이는 제자들과 선교사들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입니다. 동시에 양성은 역사의 요구 한가운데서 자신들의 소명인 섬김을 실천하고, 인간들의 발전과 조화를 이루며 진행되는 지속적이고 역동적인 과정입니다.

6.2.2.2 다양한 차원들을 고려하는 양성

280. 양성은 양성 과정 전체에 걸쳐 인간적, 공동체적, 영성적, 지성적, 사목적, 선교적 차원 등 조화롭게 통합되어야 할 여러 차원들을 포괄합니다.

a) 인간적이고 공동체적인 차원: 이는 자기의 역사를 가져와 그것을 치유하고 균형 있고 힘차게, 평정심과 내적 자유를 잃지 않고 다원주의적인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양성 과정입니다. 이 차원을 통해 실재와 접촉하며 성숙해지고 신비에 개방되어 있는 인격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b) 영성적 차원: 이는 예수님 안에 드러난 하느님 체험 속에 그리스도인 존재의 토대를 두고, 심오한 성숙의 과정을 거치며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는 양성의 차원입니다. 각 개인은 다양한 은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고유한 양식에 따라 삶의 여정에,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섬김에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영성적 차원은 동정 마리아께서 그러셨듯이 기쁘고, 빛나며, 슬프고, 영광스러운 스승이시자 주님이신 그분의 길을 믿음에 의해 진심으로 추구할 수 있게 해줍니다.

c) 지성적 차원: 강생하신 말씀이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실재의 의미와 신비로의 개방을 추구하는 이성의 역동성에 힘을 북돋워줍니다. 지성적 차원은 배움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워지는 진지한 성찰로 표현되며, 이 성찰은 신앙의 빛을 통해 진리로 향하는 지혜를 열어줍니다. 그것은 또한 전반적인 상황과 문화에 대한 식별과 비판적 판단, 그리고 대화를 위한 훈련을 제공합니다. 지성적 차원은 특히, 필수적인 교회의 섬김을 위해 그리고 세속생활 안에서 적절히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성서적으로 신학적으로 충분히 훈련된 지식과 인문과학적 지식을 마련토록 해줍니다.

d) 사목적 차원과 선교적 차원: 참된 그리스도인의 여정은 기쁨과 희망으로 믿는 이들의 가슴이 벅차오르고 그들의 삶과 여건 안에서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선포하도록 이끕니다. 세상을 섬기는 선교하는 제자들을 양성하는 소명은 이 차원에서 나옵니다. 이 차원을 통해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행동하고 형제애적으로 협력하면서, 그리스도인 삶의 호소력 있는 계획들과 양식들을 제시하기 위한 훈련이 이루어집니다. 이 차원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숙도, 나이, 여타 개인이나 집단에 적절한 조건들에 따라 생활을 서로 나누고 사목적 계획들을 제공하면서 복음화와 교육적 방법들이 결합될 수 있습니다. 이 차원을 통해 평신도들은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세상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이 차원은 소외된 이들과 그들의 삶 속에서 주님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일깨웁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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