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는 4월 26일 ‘이민의 날’을 앞두고 전국 모든 성당에 인종차별 반대 스티커를 배포했다.

스티커에는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로고타이프와 함께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로마 2,11)라는 성경 구절이 적혀 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 옥현진 보좌주교(광주대교구)는 제101차 이민의 날 담화문에서 모든 인종차별과 편견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 주교는 4월 6일 ‘만남의 문화’를 주제로 발표한 담화문에서 나치즘, 파시즘을 “인종차별로 인해 일그러진 역사”라고 밝히며 “평등권의 실현이 이주민과 함께하는 첫 단계”라고 말했다.
또 옥 주교는 독일에서 광부, 간호사로 일했던 한국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우리나라 과거의 상처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가족을 위해 유입되어 들어 온 이들을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차별을 원하시지 않는 하느님의 뜻이 우리나라와 교회에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우리의 이웃인 이주민들, 특히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천주교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특별한 사목적 관심을 기울이자는 뜻으로 ‘이민의 날’을 지내고 있다. 2005년부터는 5월 1일이 주일인 경우에는 5월 1일, 주일이 아닌 경우에는 그 전 주일에 기념하고 있어 올해는 4월 26일이 ‘이민의 날’이다. 올해도 각 교구 이주민 공동체 등에서 교구장 주교가 주례하는 기념 미사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세계 가톨릭교회 차원에서는 1914년부터 매년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지내며, 교황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