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동성당 앞에서 피켓 시위

성목요일, 인천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가 열리는 시각에 성당 밖에는 인천국제성모병원이 허위진료와 보험료 부당청구로 경찰조사 중인 것에 대한 피켓시위가 있었다. 
 
가톨릭을 사랑하는 인천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 10여 명은 미사가 봉헌되기 한 시간 전부터 답동성당 입구에서 “건강보험료 부당청구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인천교구가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신부님, 가톨릭 정의를 바로 세워 주십시오.”라고 쓰인 인쇄물을 나눠 주며 인천교구 신자와 사제, 수도자에게 호소했다.

인천국제성모병원은 실제 환자가 아닌 병원 직원의 친인척 등을 동원해 허위 진료를 받게 한 뒤, 건강보험급여를 부당청구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2월 압수수색을 당하고 지금은 경찰조사 중이다. 이 병원은 인천교구가 지난해 2월에 인천시 서구 심곡동에 세웠으며, 인천가톨릭학원 산하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다.

▲ 인천교구 답동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가 봉헌되기 전, 몇몇 시민이 인천국제성모병원이  보험료 부당청구로 경찰조사 중인 것에 대해 "가톨릭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사진 제공 = 박민숙)

시위에 참여한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통화에서 “(인천국제성모병원 문제에 대해) 알리고 도와 달라고 하자, 많은 신부들이 부끄러워했다”고 밝혔다. 어깨를 쳐 주며 고생한다고 격려를 해 주는 신부도 있었으며 몇몇 신자는 시위를 하는 이들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그는 “가톨릭 윤리경영을 해야 하는 국제성모병원이 직원들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환자를 유치하고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 재정을 갉아먹는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시위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답동성당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인천교구청 사무처에 교구 입장을 물었으나 사무처는 “(인천국제성모병원에 대해) 알거나 관여하는 사람이 없어 입장이라고 얘기할 만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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