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애기봉 철탑 자리에 세우기로 했던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한기총은 12월 18일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행사 취소에 대한 한기총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문건에서 한기총은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수, 진보의 대립을 일으킨다는 오해, 주민의 불안감 조성을 이유로 들면서 애기봉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거나 점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수님 말씀에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해 주라는(마태 7,12 참조) 성경을 인용하며 "아무리 우리의 주장이 우리 논리에 따라 옳다고 하더라고 상대방이 인정하지 않으면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화해를 위한 한기총의 귀한 결단에 치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입장문 끝부분에서 더 이상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를 두고 어느 누구도 서로 다투거나 반목하는 일이 없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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