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피켓 시위

ⓒ정현진 기자

“주께서 정의를 바라셨으나 압제뿐이었고, 의로운 삶을 바라셨으나 고통의 부르짖음뿐이었다.” (이사 5,7)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시대 한국 천주교회의 응답’ 심포지엄이 열리던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36일째 노숙 농성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피켓 시위도 함께 진행됐다.

이들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오 토소 주교를 통해 자신들의 억울한 목소리를 교황에게 전하고 싶어 했다.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더 이상 노예처럼 살 수 없어서”라고 파업과 농성 이유를 밝힌 이들은, 억울하게 죽은 동료의 주검과 유골조차 지키지 못했지만, 그 뜻만은 지키고 싶다고 했다.

‘분급 225원’이 아니라 안정된 기본급 120만원이라도 보장받고 싶다는 이들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받을 때, <복음의 기쁨>은 이 세상 안에서 진정한 ‘기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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