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밀양 현장에서 수도자들의 연대는 성직자 중심의 한국 교회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가장 비참한 현실 앞에서 목 놓아 울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한
수도자들의 눈물겨운 연대 정신은 그 자체가 바로 ‘복음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수도자들이 밀양 주민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면서
청년 예수의 연민의 정신을 더욱더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면,
한국 교회의 희망의 씨앗으로 뿌리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면에서 밀양은 한국 교회의 가난한 영성을 더욱 더 풍부하게 해줬다고 믿는다.
경찰의 야만적 폭력 앞에 부상당한 주민들과 수도자들의 쾌유를 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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