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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사제 사칭 및 '신천지' 포교활동 사제 나타나 주의 요망

최근 천주교 사제를 사칭하는 인물들에 대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청주교구와 부산교구 등에서 ‘신천지’의 추수꾼으로 활동해온 무적(無籍)사제 김용기(가명 김현성) 신부와 ‘김 프란치스코 신부’로 알려진 인물이 사제를 사칭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이에 주교회의 사무처에서도 각 교구에 공문을 보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사제 및 교황청 대사관 직원 사칭하는 김우인 프란치스코 주의 요망

예수회 최영민 신부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최근 2달 동안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변을 사제이며 교황청 대사관 직원이라고 사칭한 인물이 접근해 왔음이 밝혀졌다.

‘김우인 프란치스코’(이하 김우인)로 알려진 이 인물은 지난 8월 25일 연세대 앞에서 치러진 ‘진숙85기금(사회적파업 연대기금)’ 일일주점에서 최영민 신부와 첫대면을 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자신을 독일 오틸리엔 베네딕도회 소속 사제라면서, 2011년 5월에 한국으로 파견되어 현재 교황청 대사관 정무2 담당자(외교관)로 근무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우인은 4대강 사업과 제주강정 해군기지 사업 등 국책사업에 대해 천주교회가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로 천주교회의 사회적 참여와 관련된 행사 전반에 걸쳐 참여해 왔다. 8월 27일 토요일 제4차 희망버스에도 참석했으며, 청계천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가톨릭 활동가들과 만나 토론하며 독립문까지 가서 밤샘시위에 동참했다. 당시 집회 중후반 쯤, 길바닥에 둘러앉아 이야기 하던 중, 함께 있던 여성신자와 유럽식 인사라며 공개적으로 가볍게 입을 맞추기도 했는데, 외교관 사제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보였다. 또한 8월 31일에 치러진 ‘용산 생명평화미사’에도 참석했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여의도 시국 기도회’에 참석하고 뒷풀이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러나 김우인의 행동거지에서 ‘사제임이 의심될만한’ 분위기를 발견하고 예수회의 최영민 신부와 이훈 신부 등이 주한 교황청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대사관 직원이 아님이 판명되었다. 또한 성베네딕도 왜관수도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소속 사제도 아님이 밝혀졌다.

김우인은 강원도 인제 글라렛 수도원 김병진 신부와 차동엽 신부와 서울대 동창이며 가톨릭학생회 활동 했다고 최영민 신부에게 밝혔으나, 김병진 신부에게 문의한 결과 가톨릭학생회에서 활동한 경험이 없음이 드러났고, 단지 양양의 글라라 수녀원의 소개로 전화 통화를 했을 뿐이라 전했다. 양양 글라라 수녀원에 문의 한 결과, 작은형제회의 오상선 신부와 함께 김우인이 양양 글라라 수녀원에 다녀갔다고 한다. 오상선 신부에게 문의한 결과, 오 신부는 김우인과는 동향으로 30년 만에 나타나서 신부가 돼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고 한다.

김우인의 원래 이름은 ‘김상관’이지만 김상관의 부친이 이름이 안 좋다 하여 김우인으로 개명했고, 세례는 고등학교 때 부산에서 받았다. 김우인은 자신이 접근하는 천주교 신부나 신자들에게는 항상 ‘대사관 정무 2과 담당자’로서 미사 드릴 일이 없어 한국어 미사에 익숙하지 않다고 말하며, 기회가 오더라도 미사 주례를 줄곧 회피해 왔다.

10월 들어 천주교행사에 나타나지 않던 김우인은 10월 13일 최영민 신부와 어렵게 접속한 전화에서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두 신부가 자신을 뒷조사 하여 기분이 나쁘고, 사제단은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며 “외교관의 신분으로서 자신이 시국기도회나 시위에 참석하고 결과적으로 사제단이 뒷조사를 한 것에 대해 교황청 대사님이 자신을 야단쳤고, 그래서 현재 한 달 근신 중”이라고 전했다. 이튿날 최영민 신부가 김우인에게 그 번호로 연락하니 ‘없는 번호’였으며, 미래사목연구소의 차동엽 신부도 김우인을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김우인은 교회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티칸의 외교관 양성과정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교회사정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제들에게 접근하기 전에, 현정부에 비판적인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시민공부방에 이미 접근하여 지인들을 확보하고 있었다.

김우인은 평소 로만칼라 등 사제복장을 하고 다녔으며, 새로 만나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서울대졸업과 현재 인류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는 둥 실효성 없는 거짓말을 함으로써 국정원이나 기무사 직원으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특별히 사람들에게 금품을 취하는 사기행각 역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제 사칭의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주교회의, ‘신천지’ 관련 추수꾼 김용기(김현성) 신부 주의 요망

한편 주교회의 사무처는 김우인뿐 아니라 천주교 신자를 대상으로 무소속 신부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사례를 발견하고 교구와 신자들에게 현혹당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용기 그레고리오 신부는 2000년 빈첸시오 수도회 필리핀 관구에서 서품되어 인천교구 주안5동성당, 부평3동 성당 보좌신부, 양곡성당 주임신부로 재직했으며, 지난 2005년부터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수도회와 그리스도수도회(서울분원), 그리고 부산교구 마리아구호소에 거주한 바 있으나, 빈첸시오 수도회에서 탈퇴한 ‘무적사제’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포교활동을 하는 이른바 ‘추수꾼’으로 활동해 왔다.

이에 주교회의 사무처는 “사제는 교구나 수도회에 적을 두고 있어야 하는데, 무소속으로 있는 김현성은 신천지 포교 활동에 신자들이 현혹되거나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보통 ‘신천지’라고 불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은 1984년에 세워진 종교단체로, 개신교에서도 이단으로 취급하며, 종말에 성취될 지상천국인 경기도 과천에서 144,000명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가르치며, 정통교회란 구원이 없는 ‘바벨탑’에 불과하며 신천지에만 구원이 있다고 강조한다. ‘신천지’는 자신들이 추수할 밭인 천주교와 개신교에 위장 신부 등 훈련된 ‘추수꾼’을 잠입시켜 신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추수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성교회 신자들에게 접근하는데, 특히 성경공부를 매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청주교구에서는 지난 10월 9일자 주보를 통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는데, “타 기도원이나 성경공부, 불길한 교제를 권유하는 사람이 교회 안에 있다면 사목자에게 보고”하라고 지침을 밝혔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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