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하느님께서 우리를 일으키실 수 있도록 겸손하십시오”

교종, 10월23일 연중 제30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겸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3일 정오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순례자들과 삼종기도 후 이날 복음(루카 18,9-14. 편집자 주 : 한국은 이날 전교 주일로 마태 28,16-20에 나타난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에 대해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스스로 깨닫는 것의 중요성과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할 때 그분이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며 일으키실 수 있도록 마음의 겸손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우리는 성전에서 기도하는 바리사이와 세리에 대해 알려주는 주일 복음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고백한 세리는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꾸밈없이 자신의 내적인 빈곤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그러나 비유에 나오는 바리사이는 자기 자신과 신앙을 자랑하면서 다른 사람을 멸시하고 무시함으로써 영적 오만함을 나타냈으며, 이러한 ‘자기애’ 숭배로 자신의 의를 과시하고 다른 사람을 정죄했습니다. 이 비유는 상승과 하강의 두 가지 움직임을 보여 줍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넘어서려면 내려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을 짓누르는 우리 자신의 나약함과 죄, 상처를 보고 인정하기 위해, 거울을 정직하게 바라보기 위해 우리 자신 속으로 내려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다음 ‘마음의 성실과 겸손을 계발’하여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시키고 일으키실 수 있는 하느님의 자비를 겸손히 간구할 수 있습니다. 겸손하게 내려갈수록 하느님은 우리를 더 높이 일으키십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비유에 나오는 바리사이는 자신의 영적 오만함으로 남을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느님께 자기 자신을 닫는 것입니다. 우리도 자신의 삶을 살펴보고 우리 안에 약간의 바리사이의 태도가 있고, 자신의 의를 확신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나르시시즘과 노출주의에 갇힌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내’가 너무 많은 곳에 하느님은 너무 적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예는 성경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우리는 주님을 만나는 곳에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산에 오르고, 모세가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 산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거룩히 변모될 타볼산에 올라가십니다. 따라서 일어서는 것은 주님께로 가기 위해 둔한 삶에서 벗어나 마음이 필요함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골짜기에 사는 것을 거두어 하느님 앞에 가져오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넘어서려면 스스로 내려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을 짓누르는 자신의 나약함, 죄, 상처를 보고 인정하기 위해 거울을 정직하게 바라보기 위해 우리 자신 속으로 내려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성실과 겸손을 계발’하여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시키고 일으키실 수 있는 하느님의 자비를 겸손히 간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님의 겸손한 종이신 성모 마리아께 전구를 청합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 1,51-55)

 

교종, 아프리카 홍수 피해와 에티오피아 평화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3일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말미에 에티오피아 지도자들에게 내전 상태인 티그레이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해결책을 찾도록 호소하고,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커다란 피해를 끼친 홍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에티오피아 정치 지도자들에게 무방비 상태인 주민들의 고통을 끝내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공평한 해결책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은 2년 전 전쟁 발발 이후 계속 폭력사태를 겪고 있다. 교종은 에티오피아 내전을 두려움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폭력이 의견 불일치를 해결하지 못하고 비극적 결과를 가중시킬 뿐이라는 진심 어린 우려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대화와 공동선 추구를 위한’ 당사자들의 노력이 구체적인 화해의 길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우리의 기도와 연대, 필요한 인적 지원이 그토록 고통받는 에티오피아 형제자매들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종은 또한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 ‘죽음과 파괴’를 일으킨 홍수에 고통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교종은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러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더 큰 공동의 노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수녀들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하십시오”

교종, 성 비르지타와 콤보니 선교수녀회 총회 참석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2일 오전 바티칸에서 총회 중인 비르지타와 콤보니 선교수녀회 수녀들을 접견하고 그들에게 예수님을 첫째 자리에 두고, 끊임없는 성체조배를 통해 예수님께로 향하고, 전임 성 요한바오로 2세 교종의 아름다운 개인 기도에서 배우라고 격려했다. 연설 내용.

예수님은 언제나 내적 공동체 쇄신의 출발점이시며 수도자들은 그리스도와의 끊임없는 관계가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마침 성 요한바오로 2세 교종의 축일입니다. 우리 모두는 폴란드 출신 교종으로부터 강렬한 영성과 기도생활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성 요한바오로 2세는 652년 전 스웨덴 성 비르지타가 설립한 비르지타 수도회에게 하신 연설을 통해 전 세계 19개국에서 활동하는 여러분의 사역을 격려하고 모든 일에서 하느님께 찬양과 존귀를 돌리도록 촉구하셨습니다. 저도 또한 여러분의 증언과 전 세계 사도적 활동에 대해 교회를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으로부터 시작해 주님께로 돌아가기 때문에 주님 없이는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첫째는 언제나 영적인 삶, 곧 주 예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입니다. 영적 생명이 없으면 끝이요 출구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특별한 수도적 소명에 충실하면서 여러분 각자와 지역사회 존재에서 하느님의 우선권을 확인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성체 앞에서 조용히 묵상하고, 위안을 주시는 예수님의 임재 안에 있고, 그곳에서 공동체와 교회와 세상에서 선함과 부드러움과 환영의 도구가 되도록 사도적 자극을 이끌어 내는 것은 수도자들의 아름다움 모습입니다. 수녀들이 다른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은 여러분이 더 많은 영적 열매를 맺도록 도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관상기도는 여러분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오도록 하고 당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집중하게 하고 그분이 당신 안에서 행동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여러분 봉사에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 작은 몸짓을 통해 가족처럼 공동체 일상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이번 총회가 ‘우리 카리스마로 변화, 실존적 변방으로 선교하는 제자’라는 주제로 초점을 맞춘 수녀님들의 가장 연약한 이들을 섬기는 노고를 높이 평가합니다. 현대판 노예 희생자들과 가장 연약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선교 기부’를 통해 150년 전 하느님 사랑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아프리카 수단에서 버려진 노예들을 생각하고 콤보니 선교수도회에 생명을 불어넣으라는 부름을 느꼈던 성 다니엘 콤보니의 사도적 열정을 본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설립자의 연민과 부드러움을 모방함으로써 현대판 노예 희생자들을 가장 잘 섬기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는 매춘과 인신매매, 강제 노동, 장기 판매, 마약 사용, 수치스럽게 착취되는 아동 노동, 이민자, 숨겨진 이해관계 희생자들에 노예가 된 사람들이 사방에 많이 있습니다. 빈곤, 불평등, 차별이라는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는 이 노예 문제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여러분은 묵묵히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섭리를 신뢰하면서 겸손하게,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오늘 축일이신 성 요한바오로 2세 교종은 교종 직무의 막중한 부담 속에서도 자주 기도한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이렇게 그분은 그리스도인, 봉헌된 사람, 사제와 주교의 첫 번째 임무는 기도며 개인 기도를 어떤 이유로든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이 거룩한 교종의 삶과 증언의 또 다른 측면은 ‘하느님 백성과의 친밀함’입니다. 작은 자, 건강한 자, 병든 자, 가까이 있는 자나 먼 자나. 그분에게서 영감을 받아 주 예수님 눈으로 실재를 바라보는 것이 유익하고 기쁨 가운데 행하고, 성령을 유순하게 하며 은사를 성육신한 예언으로 삼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령께서 여러분들에게 ‘도전과 현재와 미래, 교회 봉사의 불변성’에 맞서는 힘을 주시며, 동정 마리아께서 여러분들을 보호하고, 인도해 주실 것과 부디 이번 총회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결실로 가져오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성 프란치스코처럼 주변부에서 증언하십시오”

교종, 이탈리아 ‘프런티어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2일 이탈리아의 ‘프런티어 커뮤니티’ 회원 250명을 접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이 어려움의 어둠을 딛고 일어설 수 있기 위해서는 복음대로 생활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사회 지도자들 외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했다. 연설 내용.   

여러분 '프런티어 공동체'(Communità Frontiera)의 ‘프런티어’(frontier)라는 단어는 때때로 슬로건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증언하는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돕고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복자 주세페 푸글리시 신부의 은사에서 영감을 얻으려는 헌신을 높이 평가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와 복자 주세페 푸글리시 신부는 주변부에서 복음을 목격했으며 그것을 무엇보다도 삶의 방식으로 보았습니다. 경계나 변두리에 사는 것은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우리를 만나러 오신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섭리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기 위해 자신의 재물을 버리고 ‘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선택을 통해 빵을 구걸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사랑을 구하는 '작은 자들'의 조건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프런티어 공동체’도 복자 푸글리시 신부님의 스타일입니다. 

주세페 푸글리시 신부는 브란카치오 지역 본당에서 젊은이들을 어떻게 돌보아 주었는가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분은 거리에서 만난 걸인들과 범죄조직 사람들을 데려가 자신의 이익이 아닌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도록 교육했습니다. ‘세상의 진정한 경계는 인간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 ‘경계’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친밀함, 부드러움, 연민으로 특징지어지도록 초대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보살핌을 받는 100명 가까운 청소년들의 각자의 개인적 이야기들은 모두 독특하지만 ‘악을 이기고 생명을 낳는 사랑’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사랑은 친밀함, 부드러움과 연민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존중, 존엄, 인간을 높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탈리아 남부 몰라 디 바리 마을에서 젊은이들이 좋은 그리스도인과 시민이 되어 도시를 활성화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우리의 초점의 중심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여러분 ‘프런티어 공동체의 문장 중앙에 표시된 이미지입니다. 부디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빛으로 나와‘ 새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활하신 예수님의 빛을 전하기 위해 계속해서 여러분 자신을 봉헌하시기를 바랍니다.

 

“공무원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를 돌보시오”

교종, 프랑스 의회와 시장 대표단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1일 바티칸을 방문한 프랑스 북부 캉브레 대교구장 뱅상 돌만 대주교가 인솔한 지방의회와 시장 대표단을 접견하고 공무원들은 주민들의 진정한 필요를 최고 통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을 채택하여 사회에서 가장 약하고 불리한 사람들을 돌볼 것을 촉구했다. 연설 내용.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북부 프랑스 시민 당국과 교회의 상호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로마를 방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지역은 한때 탄광과 강력한 야금산업 및 19세기 산업혁명 기간 개발된 유명한 섬유 공장으로 부유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광산과 공장의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경제위기는 지역 주민들을 더욱 빈곤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경제적 도전에 맞서려면 공공행정가들은 지역의 사회적, 문화적 차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공무원들은 사람은 빵만 먹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낳은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먹고 살기 때문에 모든 주민이 자신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공공행정가들이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찾을 수 있는 것은 사회적, 문화적 활동 분야입니다. 공무원들은 특히 지역구민의 본질적 필요를 우선하고 일상생활과 무관한 유행하는 논쟁에 빠져들지 말아야 주민들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민주적이고 대의적 방법은 이념이나 언론의 압력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주민의 열망과 필요에 대해 최고통치자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 공공행정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환영과 보살핌’이라는 두 단어를 제안합니다. 특히 이주민과 장애인 등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의 삶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 무엇보다 그들에 대한 존중을 보여 주기 위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포용정책으로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일자리에 대한 접근성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보살핌과 관련해 요양원 노인들과 어쩔 수 없이 ‘고식적 치료’를 해야 하는 임종이 가까운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합니다. 임종이 가까운 노인들은 치유될 수는 없지만 의료진과 간병인은 본질적으로 보살핌과 구호를 제공할 소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의료진에게 절대로 환자를 죽이라고 요청할 수는 없습니다! 이를 정당화한다면 결국 더 많이 죽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생명이 자연적으로 끝날 때까지 진실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음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영역은 일치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제 과거의 사건들은 역사와 문학은 물론 국가전체의 정치·경제적 전망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공공행정가들은 지역의 유산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특정 문제에 대한 교회 메시지에 어떻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 또한 봉사를 통한 헌신이 공직자들이 수행해야 할 역할이라는 인식으로 모두의 통합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기쁩니다. 교회는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사회에서 가장 버림받은 자들을 온전하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계속해 이민자, 노인, 병자 등 소외와 그에 따른 외로움이 가장 큰 빈곤으로 '뒤쳐진' 모든 이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여러분 공공행정가와 대표자들을 축복하면서 하느님께 지역 공동선을 위한 프로젝트와 계획에 영감을 주시고 실행에 도움을 달라고 간구합니다.

 

“공동선을 증진하기 위해 하느님 선물을 사용하십시오”

교종, 국제기업 경영인 연합 세계 대회 참석자들에 포용경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1일 국제가톨릭기업인회(UNIAPAC) 제27차 세계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모인 비즈니스 리더와 기업가들에게 기업인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을 사용하여 보다 배려하고 포용적인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연설 내용.

여러분은 항상 비즈니스의 성공은 ‘하느님 선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업가로서의 여러분 재능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향해야 합니다. 변화에는 ‘우리 삶에 있는 신성한 은혜를 분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전 세계 사업가들로 구성된 국제가톨릭기업인 연합의 사명은 ‘공동선의 의미’를 증진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경제’를 옹호하는 것입니다. 이번 세계 대회를 계기로 여러분이 함께 보낸 날들이 삶과 가정과 사업과 일상적 교류에서 하느님의 은혜와 지혜를 계속 의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UNIAPAC 27차 세계 대회 주제인 ‘공동의 이익을 위한 새로운 경제창조’는 경제가 배타적이고 비인간적이며 환경을 파괴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이 시대와 특히 관련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경제생활에 참여할 권리와 자신의 능력에 따라 국가와 인류가족의 발전에 기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은 ‘연대와 정의의 의무’이지만 모든 인류에게 경제적 진보를 가져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새로운 경제'를 채택하여 각 개인의 발전과 존엄성을 키워야 합니다. 비즈니스 리더와 기업가라는 직업은 개발이 모든 사람, 특히 온전한 인간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가장 소외되고 필요한 사람’에게 도달하기 위한 ‘누룩’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전 세계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필수적인 저숙련 노동자들이 어떻게 절실히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봉쇄기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노동을 통해 품위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통해 이주 노동자와 난민 노동자를 포함한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포함시켜야 합니다. 노동 자체는 고용주와 고용인 간 상업적 교환일 뿐 아니라 하느님 형상에 따라 창조된 우리의 창조물입니다. 인간의 형상과 하느님 형상과 일 사이의 이러한 연결은 ‘보살핌의 경륜’으로 통합되어야 합니다. 

노동자와 노동 조건에 대한 배려는 인간의 완전한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배려는 다음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차원의 보살핌은 무엇보다 노동자를 포함합니다. 지난 9월22-24일 아시시에서의 '프란체스코 경제‘(Economy of Francesco) 행사에는 전 세계 1000여 명의 젊은 경제학자들이 모여 '신경제'에 대해 숙고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젊은이들이 너무 자주 배제됩니다. 그들의 창조적 열정은 ’복음‘이라는 새로운 경륜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고 사용되어야 합니다. 아시시의 젊은이들이 서명한 협정에서는 '전쟁이 아닌 평화의 경제'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몇 가지 주요 요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창조를 돌보는 경제', '인간에 봉사하는 경제', '보살핌이 거부와 무관심을 대체하는 경제',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경제'입니다, 아마도 현재 '수십 억'의 젊은이가 공식적인 경제시스템에 접근하거나 첫 유급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도자들과 기업가들은 공동선을 목표로 하는 이 '새로운 경제'를 형성하기 위해 젊은이들과의 새로운 동맹을 고려할 것을 촉구합니다.

 

“성령의 속삭임에 열려 있는 선교를 하십시오”

교종, 마리안힐 선교 수녀회 총회 참석자들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0일 로마에서 총회에 참석 중인 마리안힐 선교 수녀회 수녀들에게 연설하면서 그들의 복음 선포 사명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들이 성결을 전파하고 공동합의를 환영하도록 격려했다. 연설 내용.

저는 마리안힐 선교사들의 130년 역사를 회상하면서 여러분이 항상 성령의 새로움과 속삭임에 열려 있는 방식으로 선교를 계속하도록 격려합니다. 여러분들은 현대 사회 도전 속에서 창립자 프란츠 판너 트라피스트회 아빠스께서 트라피스트 동료들에게 영감을 준 복음화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특한 사도직을 위한 토대입니다. 여러분의 숙고가 수녀회의 복음적 권고에 대한 충실도와 '이방인'에 대한 선교와 그리스도의 거룩함과 정의, 평화의 왕국 확장에 대한 열정을 결합한 창립자의 카리스마를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여러분 총회의 주제 ‘연대: 한 마음과 한 목적을 갖도록 부르심’은 세계 주교대의원회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보편교회가 확인한 2023년과 2024년의 광범위한 시노드 여정에 비추어 볼 때 시의적절합니다. 시노드의 여정은 만남, 경청, 성찰에 중심을 둔 영적 식별 과정을 통해 세례 받은 모든 사람의 친교, 참여, 선교적 헌신을 촉진하고, 성령의 새로움과 속삭임을 듣는 것입니다. 

시노드 여정의 필수 요소는 교회의 삶과 미래에 대한 평신도들의 공동책임 의식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러한 같은 마음과 같은 목적으로 연합하기 위한 코린토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대한 성 바오로의 열렬한 탄원은 마리안힐 선교협회 헌장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수녀회 역사는 처음부터 복음 전파를 위한 지역 성소를 격려하고 지역 공동체 내에 완전한 인간발전을 촉진하며 공동선을 위한 공동책임 정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교회가 부르고 있는 공동합의체가 ‘함께 걷고 함께 경청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면 분명히 우리가 들어야 할 첫 번째 음성은 성령의 음성이어야 합니다. 공동합의로 부름 받은 교회의 모든 일이 잘 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우리 마음의 딱딱한 흙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성령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는 성령의 새로운 부으심을 통해 여러분의 공동체가 거룩함과 복음에 대한 충실한 봉사에 힘입어 선교사들의 성장을 위한 풍부한 영적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교회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사랑의 전구에 여러분을 맡기고 축복을 주시고 그들을 위해 전구해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편집자 주 : 마리안힐 보혈 선교 수녀회는 1885년9월8일 남아프리카 마리안힐에서 트라피스트 수도회 프란츠 판너 아빠스에 의해 창립되었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 복음화를 위해 가정의 구심점인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여성 교육에 주력하고자 유럽에서 성소자를 모아 선교 여자 수도회를 창설했다. 한국에 진출한 보혈 선교 수녀회는 청주교구 가정사목국을 도와 피정의 집, 장애인 복지관, 어린이의 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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