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결과

2023년부터 군인 주일은 10월 둘째 주일에 기념한다. 앞으로 세례성사 대장에는 첫영성체 관련 정보’(날짜, 장소, 집전자) 항목이 추가로 기재된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정기총회 결과 10월 첫째 주일은 추석 연휴와 겹치는 상황이 반복돼 군인주일을 옮긴다고 밝혔다. 또 수정되는 세례성사 대장을 토대로 마련한 첫영성체 증명서(한글, 영문) 양식과 사목 현장에 요청이 가장 많은 성사 증명서 3종(세례성사, 견진성사, 혼인)의 영문 양식(수정)도 승인했다.

이 밖에도 주교회의는 10월 10-13일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2031년 조선 교구 설정 200주년과 2035년 한국 천주교회 초대 교구장 소 브뤼기에르 주교 선종 200주년을 앞두고, 소 브뤼기에르 주교의 시복을 서울대교구가 추진하기로 했다. 

2022년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소 브뤼기에르 주교의 시복을 서울대교구에서 추진하는 것에 동의했다. (사진 제공 = 서울대교구)

11월 15일에는 한일주교교류모임 25주년 기념 자료집 ‘함께 걸어온 25년: 친교와 일치의 여정’이 나온다. 같은 날 자료집 발행을 기념해 두 나라 주교회의 의장 주교, 한일주교교류모임 담당 주교들이 참석하는 화상회의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이용훈 주교(주교회의 의장, 수원교구)와, 한일주교교류모임 담당인 옥현진 주교(광주대교구), 유경촌 주교(서울대교구), 장신호 주교(대구대교구)가 참석할 예정이다.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장식을 위해 벽면을 오목하게 파서 만든 공간으로 등잔이나 조각품 따위를 세워 둔다)에 세울 성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대리석 성상) 제작 비용은 모든 교구가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유흥식 추기경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2020년 11월 29일-2021년 11월 27일)을 마무리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대건 신부의 성상 봉헌 의사를 밝혔고 이를 교황이 승인했으며 성상은 현재 제작 중이다. 

교구별 성인 유해 안치 현황도 공유된다.

16개 교구가 주교회의 사무처에 낸 교구별 성인 유해 현황 자료가 교구에 전달된다. 성인 유해의 개인 소유는 인정되지만 교구에 신고하고, 개인이 더 이상 보관하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교구에 인계해야 한다. 유해 확인 증명서가 없는 경우, 유해의 진정성 여부와 외국 성인의 유해 확인 증명서 발급 여부는 교황청 시성성 훈령 ‘교회의 유해: 진정성과 보존’에 따라 각 교구에서 교구장과 교구장 대리가 정한다.

2025년 희년을 앞두고 교황청이 지역 교회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신우식 신부(주교회의 사무국장)를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와 연락할 한국 주교회의 담당자로 정했다. 2025년 희년의 표어는 ‘희망의 순례자들’(Pilgrims of Hope)이며, 주교회의는 희년과 관련한 세계복음화부서의 구체적 지침이 나오는 대로 안내할 계획이다.

2025년 희년 로고 한국어 버전. (이미지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br>
2025년 희년 로고 한국어 버전. (이미지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종강 주교(청주교구),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 위원회 위원장에 옥현진 주교(광주대교구)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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