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노인들이 '부드러움의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과 전 세계 신자들이 함께 하는 7월의 기도 지향

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 신자들과 함께 하는 7월의 기도 지향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모든 사람이 함께 노인들이 ‘부드러움의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메시지 내용.

"교회는 오는 7월24일 제2회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가톨릭 신자는 저와 함께 7월 한 달 노인을 위해 기도하도록 당부합니다. 우리는 우리 가운데 있는 노인의 중요성을 말하지 않고는 가족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인류 역사상 오늘날같이 이렇게 많은 노인이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새로운 삶의 단계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릅니다. 노인들은 종종 보살핌, 성찰, 애정에 특별한 민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들은 이미 부드러움의 교사이거나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전쟁으로 가득한 지금 세상은 ‘진정한 부드러움의 혁명’이 요구되며 노인들은 사회에서 이라한 완고함을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백성 가운데 숨어 있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는 세계 노인의 날을 기념하면서 노인들이 다정함의 교사가 되어 그들의 경험과 지혜가 젊은이들이 희망과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한편 교종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는 보도자료에서 노인에 대한 추가정보를 제공했다. "최근 수십 년 65살 이상 인구가 계속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인구 고령화 현상은 특히 노인의 25퍼센트가 혼자 사는 선진국들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형제 사랑의 증거로 예수님을 선포해야 합니다”

교종, 7월3일 연중 제14주일 낮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3일 낮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4주일 삼종기도 후 가르침에서 이날 전례 복음(루카 10,1-12.17-20)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제자 72명을 짝을 지어 내보내신 장면을 묵상하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상호 존중과 형제 사랑을 통해 예수님을 증거하라고 촉구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왜 하느님 왕국을 선포하기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혼자 보내지 않고 짝을 지어 보내셨는지 생각해 봅시다. 두 명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실용적 관점에서 볼 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두 명이 서로 어울리지 않거나 같은 속도로 진행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의 임무는 예수님보다 먼저 마을에 가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어떠해야 하는지, 해야 할 말이나 요령 대신 전해야 할 증거에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일꾼’으로 정의하셨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일하고 행동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사명을 수행하는 첫 번째 실제적 행동은 정확히 둘이서 함께하는 것입니다. 복음 선포는 제자들의 삶 자체입니다. 함께하는 방법을 아는 것, 상호 존중하는 것, 다른 사람보다 유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고 오직 한 분 스승에 대한 일치된 증거입니다. 교회는 완벽한 사목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할 수도 있지만 ‘형제애에 대한 열망이 없으면 선교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과거 어느 선교사가 동료와 아프리카에 선교를 떠났습니다. 그 선교사는 동료와 헤어져 일련의 종교 건축물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선교사는 자신이 선교사가 아닌 기업가가 되었음을 깨닫고 즉시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동료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제야 그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짝을 지어 보내신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도는 개인의 '행함'이 아닌 함께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형제애 증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형제적 정신으로 전도합니까? 아니면 세상적 방법으로 '자기 홍보'와 경쟁력과 효율성으로 선교를 진행합니까? 우리가 행하는 예수님을 선포하는 방법에 대해 돌이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모든 그리스도 제자들이 '형제애의 증거로 주님의 길을 예비'하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말미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국제 사회에 대립적 언동을 물리치라고 촉구했다. 말씀 내용.

이 세상에는 평화가 시급합니다. 평화는 무기의 균형이나 상호 두려움에 기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시계를 70년 뒤로 되돌릴 것’입니다. 저는 갈등과 대립을 강조하는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지도자들과 국제기구들에 호소합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대화를 통해 미래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 현명한 정치가들에게 도전이 되어야 했고 여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것은 항상 가능합니다! 세계는 갈등하는 세력으로 분열되어 있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하나된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정치, 경제, 군사력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세계평화 프로젝트로 나아가야 합니다.

 

“평화는 우리 각자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교종, 콩고 공동체를 위한 특별 주일 미사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3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로마의 콩고 공동체 신자들을 위한 특별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을 통해 비록 상처를 입었지만 활기찬 콩고 민주 공화국의 평화를 위한 기도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콩고 공동체를 위한 특별미사는 교종의 콩고 방문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당초 콩고 킨샤사의 은돌로 공항에서 미사를 집전하기로 예정됐던 날짜에 맞춰 특별히 봉헌된 것이다. 강론 내용.

오늘 복음(루카 10,1-12.17-20)에서 우리는 기쁨의 원천이신 예수님의 가까움이 우리를 경외함과 놀라움으로 가득 채우고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확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하느님나라의 가까움을 선포하고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멀리 떠나게 한 이유입니다. 세상에서 우리 임무가 무엇인지, 역사 속에서 교회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문해 보면 복음의 답은 분명히 ‘선교입니다.’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우리는 평범하게 사는 데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선교사이며 ‘예수님이 우리 각자를 위해 마련해 두신 세 가지 놀라운 선교사업’을 가지고 세상에 파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교를 위해 가져가야 하는 도구는 사실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교회의 계획이 시설, 돈, 수단의 부족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신자들에게 물질적이든 인간적이든 부를 신뢰하거나 가난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촉구하십니다. 선교를 위한 기본적 ‘도구’는 ‘형제애’입니다. 다른 사람을 돌보지 않는 효과적인 선교는 없습니다.

선교의 두 번째 놀라움은 메시지입니다.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제자들이 연설을 배우고, 내용을 연구해 설득력 있는 연설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논리적 생각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연설대신 제자들에게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와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라는 두 가지 짧은 구절만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전달자이며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특징입니다. 수다와 의혹을 퍼뜨리고 분열을 일으키고 친교를 방해하고 자신의 소유를 모든 것을 우선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동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결코 예수님의 평화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그토록 상처받고 착취당하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합시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의도에 따라 이곳에서 거행되는 미사에 참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평화의 증인이 되어 모든 원한과 복수의 감정, 화해가 불가능하다는 유혹을 극복하도록 기도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을 경멸하게 만드는 자신의 그룹에 대한 건강하지 못한 애착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평화는 우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너와 나, 각자의 마음으로 평화롭게 살면 예수님께서 그 안에 오실 것입니다. 여러분 가족과 사회는 변합니다. 먼저 마음이 전쟁 중이 아니고, 원한과 분노로 무장하지 않으며, 분열되지 않고, 이중과 거짓이 없으면 변합니다.

마음에 평화와 질서를 두고, 탐욕과 증오와 원한을 없애고, 부패와 속임수와 교활함을 피하십시오. 이것이 평화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모든 신자가 가정에 평화를 가져오고, 배우자를 사랑하며, 자녀와 원로, 이웃을 존중하고 돌보며 평화를 시작하십시오. 우리 각자가 평화를 불태우십시오. 그러면 평화가 여러분 가정과 교회와 조국에 깃들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왕국이 가까이 왔다'는 두 번째 메시지는 희망과 회심, 그리고 하느님은 모든 사람의 아버지이시며 우리 모두 형제자매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는 인식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시선으로 산다면 세상은 전쟁터가 아닌 평화의 정원이 될 것입니다. 역사는 경쟁이 아닌 공동의 순례가 될 것입니다.

다음 세 번째 놀라움은 우리 스타일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이리 가운데 있는 어린양처럼’ 세상에 가라고 요청하신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스스로 탁월하기를 강요하고 기대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는 우리가 늑대가 아닌 양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은 순진하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우월감과 압도, 탐욕과 소유욕을 혐오한다는 뜻입니다. 어린양처럼 사는 사람들은 공격하지도 않고 게걸스럽게 탐욕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양 떼와 함께 지내며 자기 목자에게서 안전함을 얻습니다. 무력과 교만, 돈과 재물에 대한 탐욕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폭력을 거부하고, 아무도 상처 주지 않으며, 모든 사람을 사랑한 것을 본받아 우리도 이와 같이 십자가에서 세상을 이기신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목자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오늘날 우리가 선교사가 되도록 도우소서, 우리 형제자매들과 함께 다니며, 우리 입술에 하느님의 평강과 가까움을 품고, 온유함과 선하심을 마음에 품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신 어린양 예수를 따르게 하소서. 또한 우리 모두 상처 입은 나라의 평화를 위한 기도하면서 그리스도교인들이 평화, 평화를 불태우게 하소서. 그렇게 하여 그들의 가정과 교회와 나라에 평화가 깃들게 하십시오.

 

“콩고와 남수단 국민 여러분,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교종, 콩고와 남수단 방문 일정 취소에 깊은 사과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이 콩고 민주 공화국과 남수단 국민들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 현재 방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면서 하느님께 대한 그들의 희망을 격려했다. 교종의 사과 메시지는 원래 교종이 사도적 순방을 시작하기로 예정되었던 같은 날인 7월2일 발표되었다. 교종의 이들 나라에 대한 사도적 여정은 극심한 무릎통증으로 인해 취소되었고 대신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파견했다. 메시지 내용.

“주님께서는 제가 간절히 원하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방문을 연기하게 된 것을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알고 계십니다. 하루라도 빨리 만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품도록 합시다. 저는 최근 몇 주 동안 콩고 민주 공화국과 남수단 국민들이 너무나도 오랫동안 견디어 온 고통에 대해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콩고 민주 공화국에 무력충돌이 계속되고 수많은 사람의 무관심과 사리사욕으로 악화되는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는 특히 동부 지역에서 여러분이 겪는 착취, 폭력, 불안전에 대해 저는 슬퍼합니다. 또한 저는 남수단에서 들려오는 ‘평화를 호소하는 외침’과 폭력과 빈곤에 지쳐 국가적 화해과정의 구체적 결과를 기다리는 국민들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사랑하는 형제들인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와 스코틀랜드 교회 총회의장과 함께 에큐메니칼 순례를 통해 그 과정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콩고인과 남수단 친구 여러분, 지금 말로는 여러분에게 표현하고 싶은 저의 친밀함과 여러분께 대한 사랑을 충분히 전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말씀드립니다. "희망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자신에게 희망을 두는 사람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특히 두 나라 정치인들은 ‘화해와 용서, 평온한 공존을 통한 발전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페이지를 넘겨야 합니다. 이는 여러분의 무성하고 상처받은 땅을 빛과 가능성으로 채우는 미래로 특히 젊은이들이 눈을 뜨고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입니다.

두 나라 젊은이들은 그들의 꿈이 실현되는 것과 평화의 날을 볼 자격이 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고 분노를 극복하고 형제애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해야 합니다. 남수단과 콩고 민주 공화국 사람들이 하늘에 드리는 눈물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한 평화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저는 여러분을 만나기를 고대하며 하느님의 평강이 여러분에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여러분 얼굴을 보고, 활기찬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여러분 모두를 끌어안고, 여러분의 땅을 축복하고자 하는 기대가 커짐에 따라 제 기도는 더욱 깊어지고 여러분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집니다. 저의 온 마음을 다해 모든 콩고 민주 공화국과 남수단 국민들을 축복합니다.

 

교종, 7월 한 달 대부분 활동 중단

프란치스코 교종은 관례에 따라 7월 하순 캐나다 사도적 방문과 주일 낮 삼종기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활동과 일반 접견을 중단하고 휴식기간을 가진다. 바티칸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종의 7월 중 가장 큰 예외적인 활동은 7월24일부터 30일까지 거의 완전한 일정을 가지고 캐나다 순방을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간 대화는 '우리 시대 섭리의 징조'입니다”

교종, 국제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종교간 협의위원회 인사말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30일 국제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종교간 협의위원회 인사말에서 그리스도교인과 유대인이 서로 협력하여 서구 사회의 부정적 경향에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종교간 대화는 시대의 징표’며 하느님 자신이 지혜로운 계획으로 종교 지도자들과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의미에서 ‘섭리의 징조’라고 강조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종의 인사말은 그의 무릎통증 악화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바티칸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의장 쿠르트 코흐 추기경에게 미리 전달된 연설문 낭독으로 대치되었다. 말씀 내용.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이 서로 자주 만나 서구 사회에서 발견되는 부정적 경향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은 함께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돌보시는 자비와 정의의 하느님을 증언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우리의 종교 전통은 대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편견 없이 평화로운 의도와 모든 사람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 영역을 찾는 방법으로 불일치, 차이점 및 갈등을 해결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합니다. 증오와 폭력은 자비롭고 은혜로운 하느님께 대한 우리 신앙과 결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저는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교회의 약속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종교간 대화는 우리 세계의 형제애와 평화의 성장을 위한 특권적인 길입니다. 이는 종교적 극단주의를 포함한 모든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러한 대화와 형제애의 길로 계속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리스도교의 화해는 '무의미한' 전쟁 속에서 평화를 향한 길”

프란치스코 교종, 정교회 콘스탄티노플 에큐메니칼 대표단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축일 다음 날인 6월30일 바티칸에서 동방정교회 콘스탄티노플 에큐메니칼 총대주교청 대표단과 만나 지난 몇 년 에큐메니칼 대화 발전을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특히 세계가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분리된 그리스도인들의 화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설 내용.

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이 서로 싸우고 있는 잔혹하고 무의미한 침략전쟁에서 분쟁에 빠진 사람들 사이의 평화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분리된 그리스도교인들의 화해는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여러분의 로마 방문은 양 교회 수호성인 축일에 대표단을 교환하는 오랜 전통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대표단 상호 방문은 그동안 가톨릭과 정교회 간의 일치를 구축하는 일을 도와왔습니다. 6월29일에는 로마에서 성 베드로와 바오로 축일을, 11월30일에는 이스탄불에서 정교회 수호성인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기념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방문에 감사하며 ‘친애하는 형제’인 바르톨로메오 세계 총대주교께 바티칸의 인사를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제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축일 성찬전례에 참석하신 것은 저와 그날 참석한 모든 사람의 ‘큰 기쁨의 원천’이었습니다. 양 교회 수호성인 축일에 전통적인 대표단 교환은 우리의 분열이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거리와 무관심의 시대가 종료되었음을 보여 주는 가시적 신호입니다. 저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순종하고 성령의 인도로 우리 교회는 형제적이며 유익한 대화에 참여하고 있으며, 완전한 친교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시작한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서거 50주년이 다가오는 잊을 수 없는 세계 총대주교 아테나고라스 대주교는 저와 다른 많은 사람에게 계속 영감을 주는 현명하고 용감한 목자였습니다. "자매 교회들, 형제 민족들"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그분이었습니다.

지금 모든 그리스도인은 전쟁의 고통 속에서 화해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큽니다. 분쟁에 빠진 사람들 사이의 평화에 기여하는 수단으로서 분리된 그리스도교인 간의 화해는 오늘날 가장 시의적절한 선택사항입니다. 많은 그리스도교인이 서로 싸우고 있는 잔혹하고 무의미한 침략전쟁으로 세상이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추문과 함께 우리 관심은 말하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들의 엄청난 유혈사태와 너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과 가족, 도시 그리고 모든 국민에게 가해진 트라우마에 대해 울면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자신의 회심을 경험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집과 조국을 버려야 하는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까!

지금 우리는 이러한 우리 형제자매들을 도와야 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실향민과 가난한 사람과 부상자들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께 그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과 무장정복은 하느님 왕국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는 또한 회개를 경험해야 하고, 무장정복, 팽창주의, 제국주의가 예수님이 선포하신 왕국과 아무 관련이 없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전쟁은 겟세마네에서 제자들에게 폭력을 거부하고 칼을 제자리에 꽂으라고 말씀하신 부활하신 주님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칼로 사는 사람들은 칼로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교회 내부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 대한 정의와 연대로 표현되는 진정한 보편적 형제애의 실현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이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다음 몇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끔찍한 적대 행위와 갈등 이후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까?" "그리고 더 형제적인 인류를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떤 기여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우리는 반드시 복음에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자비롭고 결코 폭력적이지 않으며, 아버지가 온전하시고 세상을 본받지 않는 것처럼 온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님 안에서 말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복음의 폭발적인 새로움을 세상의 유혹으로 가로막고자 하는 유혹에 굴복하지 않도록 서로 도웁시다. 그리고 태양을 악인과 선인 모두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인과 불의한 자 모두에게 내리시는 만유의 아버지를 우리 자신의 사상과 우리 민족만의 하느님으로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입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한 성육신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적대감과 분열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또한 그분은 우리가 그분에게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리스도교의 완전한 친교회복을 향한 여정의 희망의 표시로 지난 5월 가톨릭교회와 정교회 간의 국제 신학대화공동위원회와 조정위원회 회의를 주목합니다. 이러한 양 교회의 신학적 대화가 새로운 사고방식을 함양함으로써 진전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만을 바라보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일하고, 서로 지지합시다. 우리 두 교회의 수호성인이신 성 베드로와 안드레아 형제가 우리를 위해 전구해 주시고 우리가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선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축복을 받기를 기도드립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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