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선을 행한다는 확고한 결정으로 반대에 맞서야 합니다”

교종, 6월26일 연중 제13주일 낮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26일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루카 9,51-62)을 인용하면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한 거부와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위의 반대와 비통함에 응하지 않으시고 예루살렘으로 가겠다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셨으며, 이러한 예수님의 결정은 인류 구원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따라서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면 삶에 대한 확고한 결정을 내리라는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예루살렘으로 가시기로 한 결정은 인류 구원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이 거부와 고통, 죽음에 직면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면 삶에 대한 확고한 결정을 내리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또한 오늘 복음에서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을 거부하는 사마리아 마을에 하늘의 불을 내려야 하는지를 예수님께 묻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시고 제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이 땅에 가져오신 ‘불’은 아버지의 자비로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성 야고보와 요한이 ‘분노에 굴복’하는 것처럼, 우리도 선한 일을 하면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분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길을 택하십니다. 단호한 결정은 가혹함과는 거리가 먼 고요, 오래 참음, 선을 행함에 게으르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에 반대에 부딪힐 때 예수님처럼 비판 없이 다른 곳에서 선행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거짓과 오해가 있어도 주께로 돌아와야 합니까? 아니면 그분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까?, 우리의 노력이 환영을 받지 못할 때 쓰라리고 분개하게 됩니까? 때때로 우리는 우리 열정이 좋은 일에 대한 정의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나약함, 감수성, 조바심이 결합된 자만심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될 수 있는 힘, 단호한 결정으로 그분을 따를 수 있는 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선행에 자신을 바쳤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할 때 보복하거나 편협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간구해야 합니다.

 

아이티에서 살해당한 ‘복음의 누이’ 루이사 수녀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후 전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살해당한 ‘복음의 누이’ 루이사 델 오르토 수녀를 애도하면서 그녀 가족과 수녀원 그리고 루이사 수녀가 죽는 순간까지 보호하고 사랑했던 아이티의 많은 거리의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루이사 수녀는 아이티에서 20년 사는 동안 무엇보다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봉사와 섬기는 일에 전념했다. 교종의 애도 말씀.

“저는 그녀의 영혼을 하느님께 맡기고 아이티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불행과 폭력 없이 평화로운 미래를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루이사 수녀는 순교로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선물로 삼았습니다. 레코 관구 출신인 수녀는 내일 65살 생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수녀는 2002년부터 아이티에 있었고, 전에는 카메룬과 마다가스카르에서 선교를 했습니다. 그녀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동생 마리아 아델은 수녀가 마지막 편지에서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루이사 수녀는 그곳에 남아 증거하기를 택했습니다.

어제 그녀는 거리의 봉사 도중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습니다. 아이티는 범죄조직 폭력,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0년 대지진은 23만 명이 넘는 많은 희생자와 피해로 국민을 절망에 빠뜨렸습니다. 내일 저녁 수녀의 출신지 이탈리아 밀라노 북쪽 브리안자 작은 마을 로마냐에서 밀라노 대교구장 마리오 델피니 대주교가 그녀를 위한 위령기도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루이사 수녀 같은 선교사들은 ‘위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도래하는 하느님나라의 징조를 찾으러 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가정을 축복하시고 지켜주소서”

프란치스코 교종, 제10차 세계가정대회 폐막 미사 강론에서 간구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2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제10차 세계가정대회(WMOF) 폐막미사 강론에서 “가정은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배우는 첫 번째 장소”라고 강조했다. '가족사랑, 성소와 성결의 길' 주제로 6월22일 시작된 세계가정대회는 이날 바티칸 평신도 가정생명부 케빈 파렐 추기경이 집전한 폐막 미사로 막을 내렸다. 강론 내용.

가정은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배우는 첫 번째 장소입니다. 오늘날 이기심, 개인주의, 무관심과 낭비의 문화로 오염된 세상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우리의 아름다운 가정과 가족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이번 가정대회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 계획, 꿈, 걱정, 불확실성과 함께 반성하고 나누는 순간들은 일종의 ‘광대한 별자리’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버지, 어머니와 자녀, 조부모, 삼촌과 숙모 등 성인들과 어린이, 청년, 노인은 각각 다른 삶의 경험을 간직하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희망과 기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 바오로는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갈라 5,13)라고 권고합니다. 이같이 가정은 서로에게 사랑으로 종이 되는 곳입니다.

혼인성사를 통해 가정을 꾸미고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한 기혼 부부들의 용감한 결정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가족은 가정 안에서 홀로 떨어진 ‘작은 섬’처럼 살지 않고 ‘서로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족이 자유를 행사하는 방법입니다. 가족은 만남과 나눔, 타인을 환영하고 옆에 서기 위해 자신을 떠나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부는 심오한 확신으로 이를 재확인하면서도 다양한 이유와 상황으로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아름다움을 찬양할 때 우리는 오늘날 어느 때보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낍니다. 이기심, 개인주의, 무관심과 낭비의 문화에 중독되어 가족의 DNA, 즉, ‘수용과 봉사의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합시다.

열왕기 하권에는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의 관계가 나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세대 간의 관계, 즉 부모에서 자녀로의 ‘증거의 전수’를 상기시킵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위태로워 보이는 세상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길을 찾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어떤 부모는 불안해 하고 다른 부모는 과잉보호를 합니다. 이런 불안은 세상에 새로운 삶을 가져다주고자 하는 욕망을 좌절시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 관계는 하느님께서 자신이 새 세대에 확신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입니다. 하느님은 젊은이를 사랑하지만 모든 위험과 도전과 고통에서 보호하시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은 과잉보호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젊은이들을 신뢰하시고 그들 각자가 삶과 선교의 높이에 오르기를 원하십니다. 부모는 지나친 불안감으로 ‘약간의 고난’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려 하지 말고, 그들에게 삶에 대한 열정을 전달하고, 소명을 발견해 하느님께서 염두에 두신 위대한 사명을 받아들이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도록 노력하십시오. 부모 여러분, 자녀가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도록 도우면 자녀도 사명 안에서 삶의 어려움을 직면하고 극복하는 힘을 찾게 될 것입니다.

루카 복음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인생의 사건들을 통해 그분과 함께 끝없는 ‘여행’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려줍니다. 그러나 부부들에게 이것이 얼마나 사실입니까! 우리 그리스도인 성소는 결혼과 가정생활을 선교로서 경험하고 슬픔과 시련의 시간에도 충실함과 인내를 보여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인간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저항과 거부와 오해의 순간은 불가피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타인을 포용하고 무상한 사랑으로 변화시키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부부는 결혼과 가족의 부름을 받아들임으로써 정확히 어디로 이어질지, 어떤 새로운 상황, 예상치 못한 놀라움이 닥칠지 알지 못한 채 여행을 떠납니다. 주님과 함께 여행한다는 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생생하고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항해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과 봉사의 길에서 항상 앞서 계시는 것처럼 우리도 가족사랑의 기쁨으로 항상 열려 있고 외부로 향해야 하며, 약하고 다친 사람, 몸과 영혼이 허약한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만질' 수 있어는 가족 사랑의 기쁨을 나누어야 합니다. 만나는 이들에게 교회가 그들과 함께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나자렛 성가정이라는 한 가정에서 태어난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가정을 축복하시고 지켜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카인과 아벨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교종, 중동 동방교회 지원조직 'ROACO' 총회대표단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23일 중동 지역 동방교회에 일치를 위한 지원을 제공하는 교회조직 'ROACO'(Reunion of Aid Agencies for the Oriental Churches) 총회 참석자들을 접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호소를 거듭하면서 이들에게 '갈등의 정글'에서 '평화의 길'이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와 금식과 지원활동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ROACO는 중동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방교회에 교회와 연구기관, 장학금과 사회 및 의료시설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전 세계 가톨릭 자금지원 기관을 통합하는 바티칸 조직이다. 연설 내용.

그동안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ROACO 회원들이 보여 준 관심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금 카인과 아벨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생명을 파괴하는 사악한 폭력이 가해져 우리는 기도와 자선의 구체적 도움에 모든 수단으로 대응하라는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이사 40,4)는 말씀처럼 인간의 교만과 우상숭배의 높이는 낮아지고 황폐함과 눈물의 골짜기가 메워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는 이사야의 평화에 대한 예언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지금 오히려 모든 것이 반대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식량은 줄어들고 무기의 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지역적 환경에서 ROACO는 '시노달' 성격에 따라 각 개인과 전문가, 주교, 바티칸 동방교회 부서의 많은 기관이 ’상담하고, 연구하고, 묻고, 제안하고, 함께 걸으며 대화하라는 부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선의 교향곡’이 최상의 방식으로 연주되도록 각 개체는 항상 다른 개체와 조율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동방 가톨릭교회를 섬기는 모든 형제자매를 열린 마음으로 환영하기 위해 고립과 폐쇄의 모든 유혹을 피해야 합니다.

지난 3월 다마스쿠스 시리아 가톨릭 주교시노드에는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의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ROACO도 ‘사랑하는 순교의 땅’ 시리아의 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낙담의 사막에서 우선순위를 식별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함께 했습니다. 이 같은 시노드 스타일은 중동 주교시노드 특별총회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오는 9월은 베네딕토 16세께서 레바논에서 공포한 사도적 권고 '중동교회'(Ecclesia Medio Oriente) 공표 10주년입니다. 지난 10년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라크 및 시리아와 관련된 슬픈 사건들, '삼나무의 땅'의 격변을 생각해 보십시오. 저는 2020년 아부다비에서 이슬람 형제들과 '인간 형제애'에 관한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지금은 지역 교회들과 친밀함을 표현하고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에 대한 작업을 공동성찰하기 위해 업데이트된 도구와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동방정교회와 가톨릭 신학적 대화 진전은 새로운 발걸음"

교종, 동방정교회와 신학적 대화 위한 국제합동위원회 위원들 치하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23일 가톨릭과 동방정교회 간 신학적 대화를 위한 국제 공동위원회 위원들을 접견하고 가톨릭과 정교회의 완전한 친교를 향한 신학적 대화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룩한 귀중한 작업에 감사를 표했다. 교종은 특히 양 교회가 성사와 성례전에 관한 토론에서 성취한 목표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최근의 성과를 치하했다. 연설 내용.

에큐메니즘은 본질적으로 세례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 요점은 일치운동은 본질적으로 세례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 사이의 친교와 완전한 일치에 대한 열망의 기초를 발견하는 것은 세례입니다. 두 번째, 세례뿐 아니라 다른 성사들에 대한 위원회의 폭넓은 합의가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 사목적 일치운동을 심화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지난 수십 년 일부 동방정교회와 많은 사목협약이 체결되어 신자들이 완전한 친교를 하지 않고도 성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성령께서 하느님 백성의 선익에 관한 길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영감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에큐메니즘은 중동뿐 아니라 이 지역 그리스도교인들이 이주한 서구 국가들에서도 ‘생명의 에큐메니즘’ 형태로 기본적 현실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동에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서구로 이주한 많은 사람도 이미 가족과 직장, 일상적 만남에서 일치운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목숨을 잃으면서도 그리스도의 이름을 공동으로 증거하면서 고통의 일치운동을 함께 경험합니다. 그러므로 신학적 일치운동은 과거의 교리적 차이뿐 아니라 신자들의 현재 경험도 반영해야 합니다. 교리에 관한 대화는 교회들 사이의 지역적이고 일상적 관계에서 발전하는 삶의 대화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이것들은 신학의 진정한 위치와 원천을 구성합니다. 더 큰 형제적 지식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교리에 관한 대화가 삶의 대화와 함께 진행되어야 하며, 지역의 활동적인 젊은 세대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하는 여행의 에큐메니즘은 발상뿐 아니라 행동으로 이루어집니다. 교회 가르침과 삶에서 동정 마리아에 초점을 맞출 위원회의 다음 주제 성공적 토론을 위해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보호와 지원을 간구합니다.

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 간 신학적 대화를 위한 국제공동위원회는 2003년1월 바티칸 그리스도교일치촉진부와 콥트 정교회 공동 발의로 설립되었다. 여기에는 시리아 정교회 에치미아진과 킬리키아 2개의 가톨릭으로 대표되는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에리트레아 정교회, 그리고 말란카라 정교회 시리아 정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마피아가 조성하는 공포에 맞서 싸우십시오”

교종, 반 마피아 수사국과 바티칸 국제아카데미 회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23일 이탈리아 반 마피아 수사국(DIA)과 바티칸 국제 마리아 아카데미 회원들을 접견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에서 합법성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설 내용.

오늘 여러분이 국민을 위한 봉사 30주년을 기념하는 것을 축하드립니다. 함께하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믿는 사람들의 건강한 뿌리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협약을 실천하는 ‘집’이 있어야 형제적 공존과 사회적 우정과 대화, 친절, 모두를 위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 ‘집들’ 덕분에 공동선에 개방된 합법성, 사람과 환경 존중, 안전 문화 확산에 부응하는 대가족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피아 범죄조직 DNA인 당파적 이해, 부패, 탐욕, 폭력에 강력한 항체 역할을 하는 ‘집’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공포가 삶을 지배할 때’ 마피아가 승리합니다. 마피아가 사람들 정신과 마음을 장악해 인간 존엄성과 내면의 자유를 박탈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 DIA가 ‘변화의 지지자, 어둠 속의 빛, 자유의 증인’으로 공포가 사람을 이기지 못하도록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안전과 합법성이 결여되었을 때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 사람은 가장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은 마피아 경제가 구축한 '현대판 노예'로 살고 있으며, 마피아는 사회생활과 환경 자체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여러분은 가장 연약한 사람들이 보다 강해지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이 길을 걸어가기 바랍니다. 우리는 범죄 예방과 반대에 힘쓰면서 특히 범죄 피해자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시민사회와 환경적 진보가 부패와 특권이 아닌 정의, 자유, 정직의 연대에서 나온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와 형성을 통해 마피아의 문화적 식민주의에 저항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섬세하고 위험한 작업’은 사람들의 감사를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과거와 분명한 거리두기를 인식하기 어려운 사회와 교회 조직의 일부 어두운 영역과 부도덕한 행동 방식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사명에 대한 열정을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정의의 길에 과감히 나서야 합니다. 묵인과 불투명이 있는 곳에 변화는 불가능합니다. 공동선을 위한 상호협력은 ‘건강한 공간’을 남겨 두고 원인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부드러움과 동정심으로 시민들 옆에 서십시오. 사람들의 삶과 그들 미래에 대한 사랑의 촉진자가 되십시오. 이것은 여러분들의 이상이 종합된 것입니다. 사랑은 평등, 정의, 형제애의 발효로 활성화된 '집'과 가족'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생성하고 보다 정의로운 질서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 ‘의미 있는 사명’에 종사하는 여러분들을 성모님 보호에 맡기면서 성모님께서 여러분과 기관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면서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 사도적 축복을 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7월24-29일 캐나다 사도적 순방

바티칸 공보실은 6월23일 오는 7월24-29일까지 프란치스코 교종의 캐나다 사도여행 세부적 일정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교종은 7월24일 주일 아침 로마를 출발 당일 앨버타주 에드먼턴 공항에서 공식 환영을 받을 예정이다.

교종의 첫 일정은 7월25일 에드먼턴에서 남쪽으로 70킬로미터 떨어진 마스콰시에서 원주민 훠스트 네이션, 메티스 및 이누이 족들과 만남으로 시작된다. 교종은 당일 에드먼턴으로 돌아와 오후 원주민과 성심성당 신자들과 만난다. 7월26일 화요일, 프란치스코 교종은 에드먼턴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집전한 후 도시 외곽 레이크 세인트 앤에서 말씀전례를 주재한다.

앨버트주 방문을 마친 교종은 27일 수요일 퀘벡시로 출발해 캐나다 메리 사이먼 총독의 환영을 받고 제임스 트뤼도 총리와 회담한다. 교종은 이어 시민단체, 원주민대표 및 외교사절에게 연설한다. 교종은 7월28일, 퀘백 성 안나 성지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오후 노틀담 대성당에서 주교, 사제, 부제, 수도자, 신학생과 저녁기도를 바친다.

7월29일, 교종은 같은 장소에서 원주민 대표단과 만나기 전 주교관에서 예수회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한다. 그 후 교종은 누나부트 이칼루이트로 비행해 이칼루이트 과거 기숙학교 학생들과 개인적으로 만난다. 교종의 마지막 일정은 같은 학교에서 젊은이와 원로들과 만남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당일 오후 이칼루이트를 출발해 토요일 오전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캐나다 방문 일정이 확정되자 캐나다 주교들은 일제히 환영하면서 그의 방문이 원주민들과의 치유, 화해, 희망의 여정에 또 다른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주교회의는 성명에서 “우리는 교종께서 올해 초 로마에서 원주민과의 만남에 감동을 받으셨으며, 그날의 대화를 바탕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순례가 치유와 화해, 희망이라는 긴 여정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교종님 건강상 한계로 공개행사 참석은 1시간 이내로 제한될 것입니다. 교종님의 사도적 여정은 ‘함께 걷기’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교종의 원주민들과의 다양한 만남을 보게 될 것입니다”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는 많은 영웅적인 사제들이 있습니다”

<바티칸 뉴스>, 추기경 임명자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 인터뷰

<바티칸 뉴스>는 최근 새로운 추기경 임명자로 발표된 한국 출신 바티칸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와 인터뷰했다. 유흥식 추기경 임명자는 광범위한 주제로 인터뷰하면서 전 세계 많은 사제의 영웅적 활동을 칭찬하고 일부 사제의 ‘악행과 학대’는 성숙하고 거룩한 사제들이 맞서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요지.

질문 : 프란치스코 교종이 당신을 추기경으로 임명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 당시 당신의 심정은 어땠습니까?

답변 : 저는 업무를 위해 자그레브에 있었고 주일에는 친구와 마리아 성지를 방문하고 있던 중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성지가 매우 높은 곳에 있어 통화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화하신 분이 "교종께서 당신을 임명했습니다"라고 말해 저는 "누구를 임명했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전에 제 이름이 새 추기경 명단에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 삼종 기도 낭송이 있은 20분 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화를 끄고 성체 앞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교회와 교종, 사제들을 섬기라는 새로운 부름에 잘 응답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켜고 수많은 전화와 메시지를 받으면서 속으로 “나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교종께서 임명하셨다면 추기경이 되는 것이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제, 부제, 신학생들을 위한 하느님 은총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교종을 더 잘 받들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질문 : 추기경은 교종의 가장 가까운 측근입니다.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 것입니까?

답변 : 저는 교종께 조언을 드릴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항상 교종과의 친교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조언하기보다는 교종께서 제 봉사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근본적 질문부터 시작해 교종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어떤 사제가 필요합니까? 어떻게 사제들을 선택합니까?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형성합니까? 저는 이와 관련한 명확한 답을 봅니다. 교종께서 재위 초 발표하신 사도적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고 그렇지 않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즉, 교종님이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주창하신 대로 함께 말씀을 사는 것, 또 서로 사랑의 복음적 분위기에서 형제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헌장 '복음의 기쁨'에서 복음화는 먼저 사랑의 증거와 형제 사랑의 증거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읽습니다. 그러므로 사제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공동체와 함께 공동합의성 교회의 현실을 살아감으로써 복음의 정신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질문 : ‘복음의 기쁨’에서 설명된 바티칸 꾸리아 개혁은 정확히 지난 6월5일 성령 강림 대축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이것이 일상의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답변 : 교종께서는 선출되시자마자 '추기경평의회'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소집했는데, 41차 추기경회의가 최근이었습니다. 평의회의 작업은 어느 누가 단독으로 하는 작업이 아닌 새로운 사도적 헌장인 복음 전도를 위한 관점에서 어떤 면에서 전체 교회와 관련된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우리 시대 교회를 위한 ‘길’을 찾기 위해 연구하고, 기도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복음의 기쁨’의 정신을 잘 실천하여 교회가 모든 사람의 헌신으로 점점 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되고, 세상의 눈에 점점 더 신뢰가 가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노드 교회는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의 증거입니다.

질문 : 당신은 사제와 부제를 다루는 성직자성 장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종종 성직주의를 비난합니다. 교종이 맞서고자 하는 행동과 습관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그것들에 대항해 어떻게 싸울 수 있습니까?

답변 : 사제는 공동체를 주재하고 성찬례를 거행합니다. 사제는 공동체의 아버지이자 지도자입니다. 예수께서는 공동체 봉사를 위해 사제직을 제정하셨습니다. 공동체 없이 직무적 사제직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제는 같은 빵을 먹고 함께 걷는다는 의미에서 공동체의 자녀이자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제의 역할이 절대화될 때 성직주의가 나오게 됩니다. 반면 훌륭한 사제가 아버지이기는 하지만 스스로를 아들이자 형제라고 느낄 때, 온몸을 다해 공동체를 사랑하고 헌신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열망과 야망을 쫓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적 삶을 공동체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질문 : 당신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제성소가 감소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까?

답변 : 예, 그것을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국가에 성소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젊은이는 부족하지 않은 좋은 모범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온전하게 생활하고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그와 함께하는 것은 우리의 유일한 선, 하느님의 유일한 참된 행복을 나타내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에 대한 좋은 본보기, 즉 신뢰할 수 있는 간증을 사람들의 마음에 제공하는 문제입니다.

질문 : 그런 면에서 신학교 형성과정이 어떤 도움이 될까요?

답변 : 신학교는 사제를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예수님 제자들이 살고 그곳에서 서서히 그분의 사도가 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신학교에서는 무엇보다 개인생활과 공동체생활 모두에서 말씀대로 생활해야 합니다. 작은 규모의 신학교에서도 공동체생활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독신생활이 더 큰 가족을 형성하기 위해 인간 가정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러한 인식은 이미 양성 초기에 사제직 후보자의 마음에 태어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질문 : 당신은 한국에서 오셨습니다. 여러분의 대륙인 아시아에서 많은 교회들이 사제직에 대한 성소가 꽃피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성소 위기를 가장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 아시아 교회가 무엇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답변 : 한국의 그리스도교 역사는 순교의 역사이며 많은 이가 평신도들의 증언을 통해 신앙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사제성소가 증가했지만 현재는 감소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사제직과 봉헌생활에 대한 성소를 증진하고 동반하는 데 여전히 헌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성소는 하느님께서 우리 순교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주셨고 계속해서 주시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교자들의 모범으로 돌아가야 하고, 이것은 다른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당신은 성직자성 장관으로서 오늘날 사제와 그들의 직무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습니까?

답변 : 사제직은 하느님께서 주신 위대한 은사입니다. 종종 미디어는 사제들에 대한 항상 좋지 않은 뉴스로 청취자들에게 폭격을 퍼붓습니다. 그러나 저는 영웅적이고 훌륭한 사제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제들을 격려하여 그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합당합니다. 결코 슬픈 얼굴이 아니라 입가에 미소를 띠고 얼굴에서 받은 선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부족하지 않은 추하고 불쾌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려줄 아름다운 사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질문 :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교회가 학대로부터 미성년자들을 보호하는 데 전념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그에 합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귀하의 부서는 이러한 노력에 어떻게 참여하고 행동하고 있습니까?

답변 : 저는 소아성애, 일반학대 등 성직자들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위에 대해 들으면서 엄청난 고통을 느낍니다. 우리가 인간적, 영적, 지적으로 성숙한 사제를 양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들은 쾌락을 위해 성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성년자를 학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다수 사제들처럼 미성년자들을 존중하고 도울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견고하고 성숙한 사제를 형성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학대와 악에 대해 덜 듣게 될 것입니다.

질문 : 아시아와 아프리카 교회들이 목격하고 있는 ‘사제성소의 붐’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답변 : 대륙마다 각각 사정이 있겠지만 사제 없는 교회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모든 백성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 사제들의 은사를 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저의 희망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머지않아 우리에게 이 은혜를 베푸시고 길을 보여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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