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2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숙 지도위원의 35년의 꿈과 소원을 해결하기 위한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신분증이 달려 있는 작업복이 함께 했습니다.  ⓒ장영식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2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숙 지도위원의 35년의 꿈과 소원을 해결하기 위한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신분증이 달려 있는 작업복이 함께 했습니다. ⓒ장영식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마지막 해고자인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투쟁 164일 차를 맞습니다. 영도조선소 정문 앞 천막농성 18일 차와 영도조선소 신관 로비 단식농성 9일 차입니다. 이 투쟁 과정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은 투병 중이었던 암이 재발해 지난 1130일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에 의하면,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합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수술 후 심한 통증을 호소해서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지만, 122일에는 처음으로 죽을 먹었다고 합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23일 민주노총 13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을 향해 한진중공업 김진숙 복직의 마지막 걸림돌을 걷어내기 위해 조속한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금속노조는 올해 안에 반드시 김진숙 지도위원의 상징적인 복직을 쟁취할 것이라는 한진지회의 의지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금속노조와 조선업종 노조의 연대 차원 투쟁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복직 합의의 걸림돌로 등장한 회사 측 배임 주장의 법률적 허구성과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의 의미와 해고자 문제에 대한 민주노총의 지속적인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김호규 위원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회상하며 오열했습니다. 그는 복직 투쟁 과정에서 암이 재발한 김진숙 지도위원의 투병을 말하면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김호규 위원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회상하며 오열했습니다. 그는 복직 투쟁 과정에서 암이 재발한 김진숙 지도위원의 투병을 말하면서 "복직이야말로 가장 좋은 치료제"이고, '김진숙의 복직은 시대의 복직이다"라면서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장영식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기간의 현장 교육과 활동, 희망버스를 통해 민주노조 운동의 성장과 사회연대에 헌신한 김진숙 지도위원의 삶이 그리운 조선소로의 복직으로 이어져야 노동운동의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김진숙 지도위원의 35년 부당해고라는 기록에 종지부를 찍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 노사관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올해 안에 반드시 김진숙 동지의 복직을 이루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금속노조는 부산에서 시작된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투쟁을 123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로 확장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127일부터 한진지회 조합원들의 상경 투쟁과 12월 중순부터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속노조는 김진숙 동지의 해고는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과정과 노동자의 권리를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희생이다라면서 김진숙 동지의 복직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노총 김재하 비대위원장은 김진숙 지도위원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말하면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끝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문제를 외면한다면 "반노동 정부와 반인도주의 정부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장영식
민주노총 김재하 비대위원장은 김진숙 지도위원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말하면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끝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문제를 외면한다면 "반노동 정부와 반인도주의 정부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장영식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는 해고의 주체이며 가해자인 회사가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퇴원과 동시에 현장으로 복직해야 합니다. 그리운 동지들 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권위주의 시대를 넘어 민주화와 평등사회를 위해 자신의 개인적 삶을 희생한 김진숙의 일생이 왜곡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사회 공동체가 김진숙이라는 한 노동자에게 진 역사적 빚을 온전하게 되돌려주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진리이며 정의입니다. 김진숙의 복직은 한 개인의 복직이 아니라 굴절된 시대를 회복하는 시대의 복직이기 때문입니다.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은 "(자신이) 대학을 입학할 때, 김진숙 지도위원이 해고됐다"라면서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이 '한 달만 버티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큰 착각이다"라고 경고하면서 "복직만이 정당한 처사다. 정년이 오기 전에 복직해야 한다. 회사와 산업은행이 결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영식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은 "(자신이) 대학을 입학할 때, 김진숙 지도위원이 해고됐다"라면서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이 '한 달만 버티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큰 착각이다"라고 경고하면서 "복직만이 정당한 처사다. 정년이 오기 전에 복직해야 한다. 회사와 산업은행이 결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영식
금속법률원 원장인 김유정 변호사는 "그 어떤 법학자도 노사 교섭을 통해서 해고자 복직과 금전 보상을 합의한 것을 두고 사용자에게 '신의 관계를 저버리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라고 해서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거나 주장한 사례는 전혀 없다”라면서 "한진중공업 이병모 대표가 배임을 말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우롱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장영식
금속법률원 원장인 김유정 변호사는 "그 어떤 법학자도 노사 교섭을 통해서 해고자 복직과 금전 보상을 합의한 것을 두고 사용자에게 '신의 관계를 저버리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라고 해서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거나 주장한 사례는 전혀 없다”라면서 "한진중공업 이병모 대표가 배임을 말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우롱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장영식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대신해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작업복을 입으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금속노조 조합원 이름으로 작업복을 입고, 한진중공업 정문을 당당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작업복을 준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은 같은 시대에 같은 아픔을 겪은 분들에게 소중한 연말 선물이 될 것”이라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서 생환하며 외쳤던 구호인 "웃으면서 함께 끝까지 투쟁!"을 외치면서 눈물을 흘렀습니다. ⓒ장영식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대신해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작업복을 입으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금속노조 조합원 이름으로 작업복을 입고, 한진중공업 정문을 당당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작업복을 준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은 같은 시대에 같은 아픔을 겪은 분들에게 소중한 연말 선물이 될 것”이라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서 생환하며 외쳤던 구호인 "웃으면서 함께 끝까지 투쟁!"을 외치면서 눈물을 흘렀습니다. ⓒ장영식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신관 1층 로비에서는 금속노조 부양지부 문철상 지부장과 한진지회 심진호 지회장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무기한 단식농성 중입니다.(사진 제공 = 한진지회)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신관 1층 로비에서는 금속노조 부양지부 문철상 지부장과 한진지회 심진호 지회장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무기한 단식농성 중입니다.(사진 제공 = 한진지회)

 

장영식(라파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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