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해결 위한 추모제 서울역에서 열어
-이명박 정부는 비리정권..불복종 운동 해야

지난 26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용산범대위와 야 4당 공동위원회 주최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렸다.
용산참사를 추석 전에 해결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전국 15개 시도를 돌며 벌인 '전국 순회 촛불 추모제'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고 이상림 씨의 며느리인 정영신씨는 "지난 설날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상복을 입고 지낼 수는 없다"면서 "이번 추석에는 온가족이 모여 추석 차례를 지내고 싶다"며 시민들이 계속 큰 목소리를 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정희 의원(민주노동당)은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용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는 말을 원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며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진정성이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밖에도 민주당 김희철 의원, 창조한국당 김서진 최고위원, 진보신당 박김영희 부대표 등이 연단에 올라와 정부에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용산참사 현장에서 오후 7시에 봉헌된 매일미사에서 김연수 신부(예수회)는 강론을 통해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여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하는 복음 말씀을 상기시키며, "악이 득세할 때는 그 악이 너무 커서 그게 악인지 잘 드러나지 않고, 결국 악이 승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선이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가 깨어서 그 악을 드러내는 증인이 되자"고 말했다.
미사를 마치면서 이강서 신부는 "이명박 정부의 각료 가운데 위장전입과 탈세가 포착되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고, 군대 다녀온 사람도 합참의장 하던 사람 한 명 뿐"이라며 "전과 14범인 이명박 정권은 비리백화점"이라고 고발했다. 이어 "위장전입이 필수인 이 정권에 비리가 넘쳐나는데 누가 그들이 말하는 법질서를 지키려 하겠는가" 물었다.
또한 "부도덕한 공권력으로 지배하는, 현행법으로 처벌받아야 마땅한 사람을 지도자로 올리려는 이 정부는 심각한 비리정권이며, 악의 세력임을 깨닫고 공동선을 위해 시민불복종운동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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