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75살로 교회법상 사임

강우일 주교(왼쪽), 문창우 주교가 제5대 제주교구장직을 계승한다.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문창우 주교(57, 비오)가 제5대 제주교구장이 된다.

현재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75, 베드로)가 11월 22일 교회법에 따라 사임함에 따라,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교구장직을 계승하게 됐다.  

교회법 제401조 1항에 따르면 “교구장 주교는 75세를 만료하면 교황에게 직무의 사퇴를 표명하도록 권고"되며, "교구장좌가 공석이 되면 그 즉시 부교구장 주교는 그 교구의 주교가 된다”(제409조 1항) 강우일 주교는 1945년생으로 올해 만 75살이다. 

문창우 주교는 1963년 제주에서 태어나 1996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중문 본당 주임을 거쳐 2000-06년 제주교구 교육국장, 정의평화위원회 대표 등을 지냈으며 그 뒤 2016년까지 광주가톨릭대에서 교수와 영성지도를 맡았다. 제주 신성여중 교장으로 사목하던 2017년 제주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됐다. 문 주교는 현재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강우일 주교는 2002년 10월 8일 4대 제주교구장에 착좌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지내면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위원장을 맡아 교황 방한과 124위 순교자 시복식을 총괄했다. 또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상임위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사회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강우일 주교 퇴임 감사미사는 11월 17일 저녁 8시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문창우 주교 착좌 미사는 11월 22일 오후 2시 같은 성당에서 봉헌된다.

제주교구는 1971년 광주대교구에서 분리돼 지목구로 설정됐고, 1977년 3월 교구로 승격됐다. 역대 교구장은 현 하롤드 대주교(초대 지목구장), 박정일 주교, 김창렬 주교, 강우일 주교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인구 67만 411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8만 1411명으로 12.1퍼센트에 해당한다. 제주교구 신부는 51명, 본당은 28개, 공소는 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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