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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최선 대응은 군비축소"교황청 코로나 대응팀 촉구

교황청의 코로나19 대응팀이 코로나에 맞서 군비를 전 세계적으로 축소하고 대신에 자원을 보건의료, 식량안보, 환경과 같은 평화 건설에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대응팀장인 교황청 온전한 인간발전부서장 피터 턱슨 추기경은 지난 7월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는 지금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최악의 인도적 위기 가운데 하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위기에 경제위기가 겹치고, 보건의료 체제가 취약한 가운데 인명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에 “인도적 위기들이 쓰나미처럼 닥치고, 이는 곳곳으로 퍼져 어떠한 인간 생명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가정폭력, 차별, 편견, 그리고 지구적 분쟁들이 모두 지금의 코로나 대유행 중에 “추악한 머리를 내밀었다”고 강조했다.

턱슨 추기경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는 한 방편으로 모든 분쟁의 휴전을 촉구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평화와 연대”가 바로 세계가 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1953년에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전쟁을 위한 원자폭탄을 반대하며, 대신에 평화를 위한 원자폭탄”이 있어야 한다고 했던 것을 인용하면서, 지구적 차원의 군비축소, 그리고 평화건설, 신뢰구축, 화해를 촉구했다.

2020년 6월 9일, 온전한 인간발전부서장 피터 턱슨 추기경. (사진 출처 = CRUX)

이 자리에서, 대응팀의 경제부문 간사인 알레산드라 스메릴리 수녀는 “우리는 지금 이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에 재정자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 이해해야만 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재, 최우선 안전은 바로 보건과 복지의 안전”이라면서, “겨우 몇 사람의 감염자가 (온 세상에) 전염병을 퍼뜨리고 수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면, 무기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라고 물었다.

그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응팀에게 창조적 해법을 찾고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새로이 갖춰야 할 생각과 행동의 새 모델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번지고 있는 “군비 경쟁”에 대항하고 대신에 “식량, 건강, 일자리 안전을 향한 경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지금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강한 군사국가를 필요로 하고 있는가, 아니면 공동선에 투자하는 국가를 필요로 하는가? 시민들이 자기네 돈이 어떻게 쓰이기를 원하고 있는가? 적절한 보건의료 시스템이 전혀 없어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기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것이 말이 되는가? 예를 들어, 지금 내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아파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 가족을 치료하는 데 쓰지 않겠는가?”

스메릴리 수녀는 이 문제는 복잡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는 현재 돈을 무기와 군사력에 쓰기로 선택한다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악순환”만 이어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군비축소를 하면 (군수 관련)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 돈을 보건의료와 환경에 쓰면 새 일자리가 생겨나 그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에게는 자신들이 공동선을 믿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자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확보할 의지가 굳건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대응팀의 안보부문 간사인 알레시오 레코라리오는 식량안보에 투자할 필요를 강조하면서, 분쟁지역에서 휴전이 이뤄지는 것이 지역을 안정시켜 위험에 처한 곳과 사람들에게 절실한 인도적 지원을 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기 생산과 거래의 일시 중지”를 촉구하면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국방비는 2019년에 1조 9000억 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냉전시기의 군사비 지출보다 훨씬 많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예산의 300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택들을 해야만 한다”면서, “의료 공급, 식량안보, 그리고 사회정의와 녹색경제에 초점을 둔 경제부흥은 모두 자원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다시금 군비통제를 강화하면서 군사부문에서 (자원을) 전용함으로써 조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코라리오 간사는 현재 기아 위험에 처한 사람들 숫자가 코로나19 때문에 두 배로 늘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과 (제2차 대전이 일어난) 1939년 직전에서처럼 전염병 대유행이 민족주의적 모험주의, 경제적 불평등과 결합되거나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경제위기와 결합되면, 게다가 핵무기 확산이나 급격한 기후변화와 결합되면 현재의 코로나19 위기는 더 암담한 현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뒤, 평화의 발전을 밑받침하기 위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들이 설립되었던 것을 되돌아보면서, 현재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인적, 재정적 자원과 기술은 생명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과 연합, 체제를 창조하고 지원하는 데 써야지 사람과 환경을 죽이는 데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https://cruxnow.com/vatican/2020/07/vatican-urges-disarmament-in-recovery-covid19/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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