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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변화 아닌 대전환 필요"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세계 환경의 날 담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성장 신화를 넘어서자고 당부했다.

매년 6월 5일은 1972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는 담화문을 통해 “인류가 탄 배, 공동의 집인 지구 생태계가 위기에 놓여 있다”며 “더 많은 수익과 부가 쌓일수록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는 성장과 개발의 우상을 좇아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적 파국을 막으려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이 1.5도씨 이하여야 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제로 상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변화가 아닌 대전환이 필요”하며 “전 지구적으로 삶의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구조적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성장 지향의 정부 정책 기조 변화”, “에너지 전환(화석 연료와 핵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시스템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산업구조의 대전환”, “생명 중심의 가치관 및 새로운 방식의 삶 선택”을 촉구했다.

담화문에서는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줄어 세계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 물질이 많게는 45퍼센트까지 줄어든 사례도 언급됐다.

이를 통해 강 주교는 “전염병의 고통 속에서 오히려 이제까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 소비하며, 과도하게 생태계를 위협해 왔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지구 생태계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 이제 우리가 얼마나 정신없이 달려오면서 가난한 이웃과 아파하는 생태계를 외면하였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이 늦었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과거보다 덜 소유하고 소비하며 우리 삶의 자리를 차지했던 물질들을 비우고, 그 자리에 하느님과 생태계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성장과 개발이라는 우상을 버리고 생태계 보전과 생명의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대전환이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강우일 주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 소비하며, 과도하게 생태계를 위협해 왔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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