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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등 일본 지자체 조선유치원 차별에 항의김명준 감독, "차별 사례 많다. 후쿠시마 사태 때도 차별"

일본 지자체가 코로나19 감염방지 조치로 관내 시설에 직원용 마스크를 나눠 주면서 조선학교 유치원만 제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국내 관련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 차별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조선학교에 마스크 보내기 등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9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는 어린이 관련 시설에 마스크를 나눠 주면서 사이타마 조선초중급학교 부설 유치원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의 김명준 사무총장에 따르면 유치원 관계자와 재일조선인 인권협회 등이 어제까지 2번 시청에 항의 방문을 했으나 재고해 보겠다고만 하고 정확한 답변이 없는 상태다.

11일 재일본조선인 인권협회는 이번 일에 대해 사이타마 시 시장에게 “인권, 인도적으로도 간과할 수 없으며 용서할 수 없는 행위로서 단호히 항의함과 동시에 조속히 그 대상에 사이타마 조선초중급학교를 포함시킬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항의문을 냈다.

김명준 사무총장은 13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사이타마 시가 관내에 있는 시설에 직원용 즉 유치원 선생님을 위한 마스크 한 상자씩(50개)을 나눠 줘서 받으러 갔더니 조선학교는 관할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당 공무원이 (사이타마) 현의 관할이지 (사이타마) 시의 관할이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시가 조선 유치원과 같은 현에 포함된 관할 시설에 마스크를 주고 있다”며 “이것은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런 사례가 많았다”며 9년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후쿠시마에 있는 학교에 방사능 측정기를 두 개씩 나눠 줬을 때도 조선학교만 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그 조선학교가) 친하게 지내던 일본 학교에서 하나를 빌려 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금을 다 내면서도 유치원 무상교육제도에서 조선학교 유치원만 지원해 주지 않는 상황이라 더욱 화가 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는 유아교육 무상화제도를 시행하면서 조선학교 유치원을 제외했다.

현재 몽당연필 등 단체들은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 차별을 철폐하라는 항의 및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에는 김복동의 희망,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길 등도 함께하고 있다.

한편, 사이타마 시가 조선학교 유치원에만 마스크를 나눠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일본 시민들이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기부하고 있다.

사이타마 시가 조선학교 유치원에만 마스크를 나눠 주지 않았다는 보도를 보고 일본 시민들이 보낸 마스크. (사진 출처 = 사이다마조선초중급학교 페이스북)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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