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책위 허경주 공동대표 병원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경주 공동대표가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사의 직원에게 기습 폭행 당했다.

가해자는 본사 직원으로 선박안전법 등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완중 대표이사(폴라리스쉬핑사)와 재판 때마다 법원에 함께 온 측근으로, 폭행은 27일 선박안전법 등 위반에 대한 3차 공판이 끝난 뒤 부산지방법원 앞 대로에서 일어났다. 

가족대책위 허영주 공동대표는 "해당 직원이 갑자기 허경주 씨 등 뒤로 다가가 양팔을 뒤로 붙잡고 몸을 여러번 강하게 밀쳤다. 허경주 씨는 상당히 놀란 상태로, 신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현재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라고 28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실종된 일등항해사 가족의 직장까지 찾아가는 등 선사 직원이 (회유하기 위해) 가족들을 여전히 개별 접촉하고 있어, 지난달 2차 공판 때 김완중 대표에게 가족을 개별 접촉하지 말 것과 공판에 해당 직원을 동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은 선사 직원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심적으로 고통스러워 어제 재판 뒤 김완중 대표와 이 문제에 대해 언쟁하는 상황에서 해당 직원이 순식간에 허경주 씨를 폭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공판 전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 (사진 출처 =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페이스북)

27일 허경주 공동대표는 해당 직원을 고소했으며 이 폭행 사건은 부산 연제경찰서 형사팀에 배당됐다.

28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 시민 대책위는 “침몰 원인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지난 2월 심해수색에서 발견된 유해는 지금까지 바닷속에 방치돼 있다. 가족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추정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깊다”면서 “침몰사고에 대해 누구보다 반성하고 뉘우쳐야 할 폴라리스쉬핑사 직원이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부산지방검찰청과 부산해양경찰서는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을 수사하고, 김완중 대표이사 등 12명을 선박안전법 위반 등으로 기소했으며, 직접적 침몰원인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현재 폴라리스쉬핑 선박안전법 위반 형사재판(1심, 사건번호: 2019고합50, 김완중)은 공판이 3번 진행됐으며, 선고기일은 2020년 1월 10일이다.

가족대책위는 공판 때마다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 뒤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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