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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니면 됐지”를 넘어서기 위해올마이키즈 박영대 상임이사 인터뷰

저개발나라 아이들의 교육을 돕는 국제교육협력 NGO ‘올마이키즈’가 7년을 맞았다. ‘가난한데, 학교에 가기만 하면 된 거지’라는 생각을 넘어 교육의 질을 고민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를 바꾸길 바라는 올마이키즈. 9월 24일 올마이키즈 사무실에서 박영대 상임이사를 만나 7년간의 성장과 비전에 관해 들었다.  

‘올마이키즈’는 2012년 김영욱 신부(인천교구 숭의동 본당)가 네팔에서 만난 산골 아이들을 돕고 싶어 만들었다. 시작은 “소박하고 단순했다.” 해외 아동과 결연후원을 맺는 사업만 있었고,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자원활동가의 도움을 받았다. 

지금은 후원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이고 체계를 갖춘 조직이 되었으며 결연후원뿐만 아니라 교육 시설,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박영대 상임이사는 올마이키즈의 구호 방식이 다양해진 것을 7년 동안의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올마이키즈와 아동을 연결해 주는 현지 단체들이 있는데, 이 파트너 단체가 학교를 짓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때 올마이키즈가 이를 후원하면서 활동영역이 넓어졌다. 박 상임이사는 “기획하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필요로 하니 자연스럽게 사업 분야나 후원방식이 변하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올마이키즈 박영대 상임이사. ⓒ배선영 기자

이어 그는 “결연후원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지켜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그 지역의 변화나 성장에 영향을 주기에 한계가 있다”며 교육시설 지원, 공부방, 도서관, 소수자 지원 등 지역단위 연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25개 나라에 올마이키즈의 파트너 단체가 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수녀회나 수도회다. 전 세계에 걸쳐 체계화되어 있는 가톨릭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결과다. 해외선교를 하고 있는 수도자를 통해 결연 아동을 연결받고, 이들을 통해 여러 사업을 지원한다. 

박 상임이사는 “단지 후원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수도자의 보살핌도 함께 간다는 것에 (후원자가) 더 좋아하고 신뢰한다”고 했다. 또 그는 현지에 있는 수도자와 함께 일하는 것은 가난한 이들을 돕겠다는 취지에도 잘 맞고, “(수도자가) 가정방문을 하고, 후원금이 교육 이외에 용도로 쓰이지 않게 최대한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에 파트너 단체를 두지만 올마이키즈 또한 현지 사정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박영대 상임이사는 이점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학교를 짓기 위해서는 단순히 건물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정치, 종교, 문화, 의사결정방식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니 같은 사업을 하더라도 마주하는 문제는 다르다. 얼마 전부터 네팔에서는 종교단체 활동에 제한이 생겨서 수도자가 비자를 받는 절차가 힘들어졌다거나 작게는 학교에 십자고상을 둘 수 없는 것 등이 문제가 됐다. 

또 네팔은 영어몰입교육이 일반적이고, 캄보디아는 교육을 중도에 그만두는 비율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활동할 때 이점에 초점을 맞춘다. 이렇듯 각 나라의 상황을 계속 업데이트해야 한다. 

2019년 7월 26일, 올마이키즈 이사장 김영욱 신부 등 내빈 30여 명과 공부방 어린이 청소년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탐방지목구 엔리케(키케) 키가레도 주교의 주례로 안나스쿨 축복식이 열렸다. (사진 제공 = 올마이키즈)

2018년 올마이키즈가 시설과 프로그램을 20곳 넘게 지원했으니 그가 공부를 해도 해도 끝이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할 만하다. 

올마이키즈가 이렇게 성장한 것은 개인후원자가 많아진 것도 있지만, 성당이나 여러 단체의 후원, 자원봉사자의 도움 등의 영향도 컸다. 얼마 전에는 인천교구 중1동 본당이 성당에서 운영하는 카페 수익금을 매달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영대 상임이사는 기부처 두 곳을 제안했다. 

돈을 받아서 올마이키즈가 필요한 곳에 쓰면 되지 왜 이런 선택지를 주는지 물었다. 박 이사는 성당에서 어느 나라, 어느 사업에 기부할지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건강하고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왜 기부를 하는지부터, 왜 국내가 아니고 해외에 기부를 하냐고 불만인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는 대화하면서 세계시민이라는 개념에 다가가고, 우리의 관심이 세계로 넓어져야 한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까지는 아니어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월1동 성당, 부개동 성당, 숭의동 성당 등도 신자들이 이런 논의를 통해 기부할 곳을 정했다. 박 이사는 “(기부하기까지) 소수가 결정할 것이 아니라 내부논의를 거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올마이키즈가 꿈꾸는 미래를 물었다. 박 상임이사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저개발국가에서는 더욱 교육이 계층사다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암담한 현실부터 언급했다. 예를 들어 네팔은 관광사업과 이주노동이 나라의 주 수입이고, 그나마 교육을 받으면 덜 열악한 곳에서 이주노동을 한다. 그는 그럼에도 교육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19년 7월 28일 8월 4일, 위해드림 3기 해외 자월활동단이 필리핀 바콜로드 지역에 다녀왔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종합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사진 제공 = 올마이키즈)

우리나라에서도 교육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고, 그래서 마을공동체 등 여러 대안이 나온다. 박 이사는 이처럼 올마이키즈가 후원하는 나라에서도 교육의 내용이나 질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가난해서 그저 학교에 갈 수만 있으면 좋으니까, 학교에 보내는 것에서 고민이 멈추어서는 안 되고 교육을 통해 이루려는 변화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고민을 계속하고 변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이 “후원자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후원하는 이도 함께 질문을 던져주길 바랐다. NGO단체가 건강하고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교육을 매개로 부모, 교사와도 지역사회와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전체적인 구조나 제도, 의식의 변화를 이뤄 나가길 바란다. 어렵다는 것을 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려우니까. 그러나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 질문과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올마이키즈는 이주노동으로 부모가 불법체류 상태가 되어 귀환하지 못한 채 홀로 남겨진 유아들, 소수민족 에이즈사망 환자 자녀, 분쟁 지역 아이들 등 소수자에 주목한다. 그리고 후원금에 의존하지 않도록 부모 자립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 기준으로 올마이키즈 후원회원은 3389명이고, 이중 결연후원 회원은 1629명, 이외 프로그램이나 환경개선을 위해 후원하는 회원은 1760명이다. 23개 나라 어린이 1784명을 결연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26곳에 교육시설과 프로그램 사업을 후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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