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회 위한 치안 내세워 현장 사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시안대회를 앞두고 당국이 경비를 강화한 지난 두 달 사이에 적어도 77명이 경찰의 총을 맞고 죽었다. 아시안대회는 8월 18-9월 2일에 자카르타와 팔렘방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장인 우스만 하미드는 “아시안게임에 이르는 두 달간 당국은 모두를 위해 치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경찰들이 아무런 책임도 추궁당하지 않으면서 전국에서 수십 명을 쏘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살자의 수를 보면 “경찰이 불필요하고 지나치게 무력을 사용하는 명확한 패턴과 공안 기관들이 물들어 있는 불처벌의 지속적인 보호막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국제 스포츠대회 주최가 인권을 내버리는 대가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살인은 멈춰야 하고 모든 죽음은 즉각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

경찰의 총격은 7월부터 시작된 경찰의 특별작전의 일부다. 경찰들은 체포에 저항하거나 경찰을 공격하는 자는 누구나 보는 대로 현장 사살할 권한을 받았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 홍보담당인 해릴 할림은 8월 20일 <아시아가톨릭뉴스>에 “국가인권위원회와 경찰위원회에 이 모든 총격사건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2018년 아시안게임을 앞둔 지난 7월 31일 자카르타에서 치안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출처 = UCANEWS)

경찰위원회의 풍키 인다르티는 경찰위원회는 오직 누군가, 피해자의 가족 포함, 보고서를 낼 때만 경찰에 해당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그것을 바탕으로 일한다”고 했다.

자카르타 경찰청의 범죄 담당인 니코 아핀타는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이번에 열리고 있는 제18차 아시안게임은 남북한을 포함한 45개 국가, 지역에서 1만 1000명의 체육인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의 에너지”를 표어로 하고 있다.

특히 남북한이 단일기를 들고 개회식에 입장하면서 이미 역사적 의미를 쌓았다.

천주교에서는 참가 선수들이 미사에 참여할 때 통역을 제공하여 돕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62년에 처음 자카르타 대회를 주최한 뒤로 이번이 2번째 아시안게임 주최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in-lead-up-to-asia-games-indonesian-police-kill-dozens/83125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