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가 ‘촛불’의 의미를 강조하며, “국민을 위해 투철한 사명감으로 봉사하는 대통령을 선출”하자고 촉구했다.

정평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4월 23일 발표한 담화에서 “현대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촛불의 진정한 의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온전한 매듭을 지어야 “새로운 민주주의의 장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우선, 유 주교는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는 투표의 막중한 권리와 의무를 잊지 말자”며 “선거 참여를 통해 권력과 자유, 사회단체의 연대성과 다양성의 조화로운 성숙을 증거하자”고 권고했다.

이어 유 주교는 “정치인들의 귀중한 소명을 일깨우는 선거를 이룩하자”며 “당리당략을 위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을 거부하고, 자유와 책임의식에 기초한 도덕적 힘으로 전 국민의 힘과 마음을 공동선과 한반도의 평화 증진으로 모아 내는 정치인의 소명을 일깨우자”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 운명과 온전히 함께하며 사회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성실한 책임을 다하는 정치인을 가려내자”고 제안했다.

유 주교는 성숙한 민주주의 도약에 대한 대중매체의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특정한 정치인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의를 기만하고 진실을 은폐하며, 악을 선으로 위장하는 모든 행위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면서 “한국 언론매체가 역사적 기로에 선 우리나라의 정치와 민주주의의 진실한 도약대가 되어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부활한 그리스도의 빛은 "거짓과 기만으로 싸여 있던 이 땅에 어둠을 몰아내고 정의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비춰 주는 촛불로 밝히 드러났다"며 “우리는 역사의 갈림길에서 개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 하느님께서 이 시대의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를 알아듣고 따르도록 초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제19대 총선때 투표하는 모습. ⓒ지금여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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