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예수회 총장

▲ 서강대 박종구 총장. (사진 출처 = 서강대 홈페이지)
서강대 새 총장에 예수회 박종구 신부(63)가 선임됐다.

서강대는 12월 8일 2016년 제8차 이사회에서 박종구 교수를 제15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예수회 신부가 다시 서강대 총장을 맡은 것은 10년 만이다. 예수회 재단이 만든 서강대는 설립 때부터 예수회 신부가 총장을 해 오다 2005년 12대 손병두 전 총장부터 평신도를 총장으로 두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 15대 때 다시 예수회 신부가 총장을 맡게 됐다.

박종구 신부는 1979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 있는 예수회 신학철학대학에서 신학으로 학사, 석사 학위를,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신학박사를 받았다.

1997년부터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를 맡고 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서강대 기초교육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11월 8일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가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각 후보대상자의 공개 소견 발표회를 열었고, 11월 15일 최종 면담 뒤에 2인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해 이같이 결정했다.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는 교수, 직원, 예수회, 학생 대표 총 24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종구 신부는 후보대상자 소견발표회에서 ‘서강 재창조 프로젝트 – 서강을 서강답게’를 제안했으며, 구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재정확보 방안 마련’, ‘미래 설계 및 평가조직의 구축’, ‘미래를 지향하는 교육환경 구축’, ‘세계를 지향하는 예수회 교육의 회복’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14대 유기풍 총장은 남양주 캠퍼스 건립계획을 두고 이를 유보하는 이사회와 갈등이 불거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9월 29일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그 뒤 윤병남 교학부총장이 직무를 대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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