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단체 시국선언 이어져

천주교 평신도 단체들이 2일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먼저 가톨릭농민회, 부산 천주교사회교리실천네트워크, 서울대교구 지구 청년대표자 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14개 평신도 단체는 “국정농단의 주범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강조하고, 공동주범인 공직자, 새누리당 의원들 모두 자리에서 내려와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사정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그 시작부터 불의와 부정의 결집체였으며, 국가기관에 의한 대선 불법 개입으로 만들어진 정권으로 국민의 안위는커녕 살인을 자행하는 정권이었다면서, “이제야 만천하에 드러나는 국정농단은 어찌 보면 이 정권 실상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현재 벌어진 불의한 일들에 대해서 당사자와 관계자들은 모두 “은폐와 회피를 궁리하며 공작을 획책하고 있으며, 친일 세력과 독재 정권의 하수인처럼 졸렬한 변신을 통해 이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 10월 25일 최순실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박근혜 대통령. (이미지 출처 = YTN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이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거짓 맹세를 하고, 품팔이꾼의 품삯을 떼어먹고, 과부와 고아를 억압하는 불의의 무리들과 타협할 수 없다”며,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을 시작할 것이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더 큰 힘을 모아 끝까지 불의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단체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가톨릭농민회, 새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우리신학연구소, 인천노동사목,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천주교 인권위원회, 가톨릭평화공동체, 마산교구 예수일꾼, 부산천주교 사회교리실천네트워크, 예수살이공동체, 전국 가톨릭대학생협의회 동우회, 천주교서울대교구 지구청년대표자협의회 동우회, 가톨릭노동장년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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