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사진 출처 = pixabay.com


찰옥수수

- 박춘식


어느 날

찰옥수수를 빤히 보다가

알갱이 하나하나에 성모송 바치면

33단 될까 70단 될까

한번 세어 볼까 생각한다, 그리고

바티칸에 옥수수 묵주기도 청원서를

옥수수랑 보내면

호박엿으로 답이 올까

녹진한 찹쌀떡으로 답이 올까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 (2015년 10월 5일 월요일)


계절의 여왕인 5월도 성모님 달, 상달인 10월도 하늘 어머니 달입니다. 묵주기도성월입니다. 최근 몇몇 교종(교황)들이 묵주기도를 지성으로 바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 그럴까 하여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묵주기도를 매일 많이 많이 바칠수록 잇따라 기적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 안에서 하느님을 볼 수 있는 은혜를 받는다고 말하여도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달에 묵주기도를 매일 많이 많이 바친다면 틀림없이 무언가 달라지리라 확신합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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