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사진 출처 = pixabay.com


COREA 난민

- 박춘식


SYRIA 난민을 보면서

COREA 난민을 걱정한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이

세계지도를 펴놓고 이 나라

저 나라 국경 철조망 앞에서

물대포에 넘어지고 길바닥 잠을 잔다

할 일이 없으니까 정치가 없는

정치가 없으니까 일자리가 없는

이 나라를 언제까지 덮어 두실는지

COREA의 하느님

SYRIA의 하느님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 (2015년 9월 28일 월요일)


우리나라가 개판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어찌다가 이 꼴이 되었는지 한심합니다. 가장 슬픈 일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장래가 안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청소년의 자살이 가장 많은 나라라는 말도 들립니다. 갈수록 노인은 많아지고, 젊은이들은 더러운 나라를 떠나려고 한다면, 정치까들만 히죽거리면서 사는 나라가 될듯합니다. 대를 이어 독재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SYRIA는 난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홀로 잘난 사람이 많아서 나라 꼴이 쪼그라들었는데, 홀로 잘난 사람들이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아는지도 궁금합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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