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매매 죄로 재판 기다리던 중

아동 성매매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요제프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가 8월 28일 교황청의 숙소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교황청은 그의 부검을 실시한 끝에 29일 그가 "심장 문제"로 죽었다고  발표했다.

▲ 아동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8월 28일 숨진 채 발견된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사진 출처 = CNS)
폴란드 출신인 베소워프스키는 2008-13년에 카리브 해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교황청 대사로 있을 당시 여러 아동에게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았으며, 교황청은 2014년 6월 그의 성직을 박탈하고 바티칸시국 국법에 따른 형사처벌 절차를 밟고 있었다.

베소워프스키는 성폭력 혐의로 교황청 형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첫 인물이 될 예정이었다. 첫 재판은 7월 1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그 전날 그가 “탈진으로 쓰러져” 연기되었다. 그는 7월 17일까지 입원했으며, 그 뒤 재판부는 재판이 언제 다시 열릴지 발표하지 않았다.

그의 주검은 같은 건물에 사는 한 사제가 오전 5시에 발견했다. 이 건물에는 성 베드로대성전과 교황청 경찰에서 고해를 듣는 프란치스코회 사제들이 살고 있다. 교황청에 따르면 베소워프스키의 시신은 켜져 있는 텔레비전 앞에 있었다.

교황청은 베소워프스키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의료진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직이 박탈된 상태였음에도, 교황청은 그의 죽음을 발표하는 문서에서 그를 “요제프 베소워프스키 각하”(His Excellency)라고 불러 대주교급 존칭을 썼다.

그는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성직박탈 결정에 항소했지만 기각됐는데, 교황청에 따르면 이 기각 결정은 그가 별도의 형사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공식 통보되지는 않았”다. 2015년판 <교황청연감>에는 그는 여전히 대주교로 이름이 올라 있었다.

교황청 검찰은 아동 성학대 등 그의 5가지 범죄 혐의를 발표했었는데, 이에 따르면 그는 교황청에 소환된 상태에서도 18살 이하의 청소년 포르노를 “엄청난 양”을 모았으며, 도미니카공화국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로마와 바티칸시국 등에 있을 때도 포르노 사이트에 반복해서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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