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서 2번째

교황청이 곧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20년간 계속 대화를 이어 왔다.

교황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황청과 팔레스타인이 고위급 합동회의에서 그간 진행된 팔레스타인 정부와의 비공식 차원의 실무 합의 내용을 확인했으며, “각자의 당국자에게 제출되어 승인을 받은 뒤 가까운 시일 안에 협정 조인을 위한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은 팔레스타인 정부가 통치하는 지역에서 "가톨릭교회의 활동과 그 법적 인정"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며, 그 협정대상 대상자가 "팔레스타인 국가"다.

이 회의에는 교황청 측에서는 국무원 외무부의 외무차관과 동방교회성 차관이 참석했으며,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외무차관과 교황청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 팔레스타인 국기. (이미지 출처 = ko.wikipedia.org)
팔레스타인은 아직 유엔 정회원국은 아니나, 2012년에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돼 국제법상 국가로 인정됐다. 한국은 이 투표에서 기권했으며, 미국은 반대했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국토” 상당 부분이 이스라엘에 점령된 상태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서안 지구 등 나머지를 통치하고 있다.

근래 들어 이러한 구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유럽연합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등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해야 한다는 결의안 등을 통과시켰으나 모두 구속력이 없는 선언 수준이다. 현재 서유럽에서 팔레스타인을 승인한 나라는 스웨덴뿐이며, 교황청이 승인하게 되면 두 번째 서유럽 국가가 된다.

이번 주말에는 팔레스타인의 마무드 아바스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담하고, 일요일인 17일에는 바티칸에서 진행되는 두 팔레스타인 수녀의 시성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시성되는 알폰신 가타스 수녀는 1847년에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사회복지에 힘썼다. 마리암 바와르디 수녀는 1843년에 갈릴래아에서 났으며 영적 예언을 하는 은사가 있었다. 두 수녀는 팔레스타인의 첫 성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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