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사도좌(교황청) 정기방문 중인 한국 천주교 주교들에게 한 연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을 위한 사목과 순교자들에 대한 기억을 강조했다.

교황은 “아시아청년대회를 위하여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젊은이들과 함께하고 그들이 하느님과 서로에게 열려 있음을 경험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돌아보며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증언이 우리가 서로를 돌볼 것을 촉구하듯이 바로 우리 젊은이들도 우리가 서로에게 귀를 기울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주교들에게 교구의 사목 계획을 수립하고 수정할 때 젊은이들을 앞세우라면서, 젊은이들을 동반자로 여기고 가까이 다가가, 그들에게 관심이 있고 그들의 필요를 이해한 것을 보여 주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러한 친근함이 교회 단체와 공동체를 강화시켜 줄 뿐 아니라 그들과 그들 가족이 사회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여러분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도좌(교황청) 정기방문 중인 한국 천주교 주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고 있다.(사진 출처 = 바티칸 라디오)

이에 앞서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한국 신자들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며, 2014년 10월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의 결론은 “복음으로 돌아가, 저희들이 먼저 ‘복음의 기쁨’을 살편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즉 고통 받는 이들과 연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 대주교는 한국 주교들이 올해부터 ‘착한 사마리아인 통장’을 개설해 수입의 일부를 모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사제와 신자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회복해 교회를 바로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번 사도좌 정기방문을 통해 주교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주님의 양떼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아시아 대륙의 복음화, 특히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며, 북한과 중국선교를 위한 교두보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몽골 지목구장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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