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성당에서도 폐휴대폰 모아

환경오염과 자원 재활용 등에 중요한 중고 휴대폰을 팔 때 이제는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2015년 1월 7일부터 전국의 주요 우체국 221곳에서는 휴대폰 매입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매년 중고 휴대폰 거래가 늘어나고 있으나 개인 간에 중고 휴대폰을 거래할 때 사기나 분실, 도난 폰 거래,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중고 휴대폰 이용이 확산에 걸림돌이 되었다.

중고 스마트폰은 전원 고장, 통화 불가능, 액정 파손, 분실이나 도난 기기 등 4가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모든 기종을 팔 수 있다. 폴더폰은 성능과 기종에 상관없이 모두 된다.

사진 제공 =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에 파는 값은 스마트폰은 강화유리 파손, Wi-Fi, 카메라, 화면잔상 등과 기종을 고려해 결정하며, 폴더폰은 1대당 무조건 1500원이다. 판매금은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바로 판매자의 입금계좌로 송금된다.

중고 휴대폰에 들어 있는 판매자의 개인정보는 우체국에서 제휴사와 협력해 완전 삭제하며,  삭제된 개인정보 내역을 판매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이메일로 인증서도 보내 준다.

또한 분실, 도난 휴대폰의 유통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사이트를 활용해 우체국 직원이 현장에서 분실, 도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중고 휴대폰을 팔기 위해 우체국을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갖고가야 한다. 미성년자는 본인 신분증(학생증), 가족관계증명서류, 법정대리인 동인서(인감 날인), 법정대리인 인감증명서, 법정대리인 신분증을 지참해야하며,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미성년자의 중고 휴대폰 매매 계약은 민법에 따라 무효 처리된다.

2014년 9월말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전 국민의 80퍼센트인 4000만 명이 넘으며, 평균 단말기 교체주기는 15.6달로 3년째 OECD국가 중 최단 주기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en.wikipedia.org
쓰지 않는 휴대폰이 늘어 가는 가운데 천주교에서는 각 성당에서도 폐휴대폰을 받고 있다.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권창식 대외협력국장에 따르면 각 성당에서 모은 폐휴대폰을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서 모아 기기를 분리한 뒤 유가금속을 판 수익금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학교와 밀양, 삼척, 강정 등을 지원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휴대폰의 주요원료인 콜탄이 세계 매장량의 90퍼센트가 있는 나라다.

본당의 폐휴대폰 수거함에서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소형라디오, MP3 등 작은 가전기기도 받고 있다.

권 국장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어떻게 버리는지 몰라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토양오염이나 수질오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배터리에는 중금속이 많이 들어 있어 더욱 심각하다.

그는 “환경문제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라는 거대한 공동체가 당면한 문제이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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