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53]

제2부 선교하는 제자들 속에 머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3.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선교하는 제자됨의 기쁨

3.2 생명의 기쁜 소식

108. 우리는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마음을 열어 진리와 선을 찾는 모든 인간들이 그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자연법 안에서,(로마 2,14-15 참조) 태어나 자연스런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인간의 생명이 지니는 신성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러한 근본적인 인간의 선익을 온전히 존중받을 권리가 모든 인간들에게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으므로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이러한 권리에 대한 인식 위에 “모든 인간 공동체와 정치 공동체가 건설됩니다.”(요한 바오로 2세,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 2항)

 
109. 우리가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예수께서는 삼위일체의 친교라는 숭고한 신비를 통해 하느님 당신 속에 있는 생명을 우리에게 내어 보이십니다.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을 이 세상 속에서 순례하게 하셨으며, 그들의 거처를 마련해 주시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죽음에서 존재의 최종적 종말만을 보는 세상의 무신론적 절망에 맞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부활과,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시는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코린1,15.28 참조) 현세의 이익에 대한 우상숭배에 맞서, 예수님은 하느님 안에 있는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서 보여 주십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마르 8,36) (바오로 6세, 교황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Evangelii Nuntiandi) 8항 참조)

110. 쾌락적 주관주의에 맞서,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요한 12,25)이므로, 생명을 얻기 위해 오히려 목숨을 내어 놓을 것을 권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모름지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자신의 생을 살아야 합니다. 개인주의에 맞서, 예수님은 함께 살아가고 함께 여정을 걸어가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오직 형제애적인 친교 속에서만 깊어지고 발전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마태 23,8)라고 말씀하십니다. 개인의 인격을 상실케 하는 경향에 맞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정체성을 온전하게 통합하여 주십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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